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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D-1 "얼른 돌아와주세요" 환자들 호소…복귀 전공의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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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4-02-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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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통첩 D-1

2024.2.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김민수 기자 = "안 그래도 의사가 없다고 병실이 텅텅 비어있는데 이러다 저까지 일찍 퇴원시켜 버리면 어쩌나 걱정이에요. 선생님들이 얼른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데드라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8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만난 A 씨는 "입원이 안 돼서 수술 마치자마자 바로 통원하라고 하는 경우도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29일까지 복귀하면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데드라인을 정했다. 하지만 미복귀 땐 3월부터 의사 면허를 정지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환자들 걱정 반 분노 반…"환자들 곁에 돌아왔으면"

이날 서울대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 대부분은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했다.

일산에서 4살 아들과 함께 신촌 세브란스병원 소아과를 방문한 김 모 씨는 "애들을 봐서라도 의사분들이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여기서 사태가 더 길어져서 아이 아플 때 응급실도 못 데려갈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환자들을 두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향해 분노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팔 수술로 입원한 80대 남성 오 모 씨는 "이렇게 환자 생명을 생각 안 하고 나가버리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내일까지 돌아온다고 해도 환자들 팽개치고 나간 의사들을 뭐 하러 용서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씨는 "의사들이 돌아와서 할 일은 하고, 윤리적인 선을 지켰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남편의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온 김 모 씨50도 "협상해서 풀어야지 환자들을 볼모로 이러는 건 전 세계에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우리는 이미 항암을 진행 중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응급실 같은 데는 얼마나 말도 못 하게 불편하겠나"고 우려했다.

◇정부, 자택 찾아 업무개시명령…의료 공백 여전

이날도 병원 현장 곳곳에서는 의료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졌다.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는 병상이 없어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환자가 구급차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항암치료 중인 아내와 구급차를 타고 온 A 씨는 "아내가 어제 요관 삽입술 이후 고열, 헛구역질을 해 실려 왔다"며 "앉아 있지를 못하는 상황인데 의사가 없다고 앉아서 기다리라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는 복귀일 하루를 앞두고 각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등의 집을 찾아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이후에도 병원에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과 고발 등 사법 조치를 하기 전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이날 병원에 돌아온 전공의들은 많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암 병동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김 모 씨는 "원래 안 떠나고 계시던 1~2명만 그대로 계시고 새롭게 돌아온 전공의분은 아직 없다"며 "환자들 걱정만 커지지 아직 그대로"라고 병동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사 B 씨는 <뉴스1> 에 "29일까지 돌아오면 봐준다고 했지만 오히려 정부가 조급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말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집단 이탈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일부 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의료체계가 더 무너지기 전에 전문의 수련하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일반의로 돈이나 벌어야겠다는 반발 심리도 생긴 것 같다"고 귀띔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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