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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아버지 돌보러 온 효자 그의 손에 처자식·부모가 차례로 희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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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2-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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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아버지 돌보러 온 효자 그의 손에 처자식·부모가 차례로 희생됐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픈 노부부를 보살피기 위해 고향에 방문했던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

한 달여간 보기 드문 효자 이야기로 포장돼 마을 주민 모두를 슬픔에 빠뜨렸던 화재 사고의 결말은 예상치 못한 반전 사건으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2012년 1월 26일 3대 5명이 숨진채 발견된 충남 당진시 합덕읍 농가 주택 일가족 화재 사건은 2월 29일 결국 숨진 40대 아들의 존속 비속 살인과 방화라는 비정상적이고 참담한 결말로 일단락됐다.


14년전 발생한 당진 일가족 살인 사건 / KBS 뉴스 갈무리




◇ 안타까운 단순 화재→부모 포함 일가족 살해 아들 소행 드러나

2012년 1월 26일 오전 1시 50분쯤 당진시 함덕가의 한 주택에서 평 소리와 함께 치솟은 불길로 잠자던 일가족 5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 불로 백내장 수술을 한 A 씨당시 74세와 부인71세은 물론이고 아버지 A 씨 간병을 위해 고향 집을 찾은 아들 B42 씨와 며느리43, 손자9까지 숨졌다.

경찰은 화재 발생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으로 화재감식을 하고 일가족 5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14년전 발생한 당진 일가족 살인 사건 / KBS 뉴스 갈무리




◇ 사체가 있던 안방서 발견된 다량의 휘발성 물질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A 씨 안방에서 다량의 휘발유 성분을 확인, 실화가 아닌 방화로 판단했다.

부검 결과 A 씨 부부가 흉기에 찔린 점, 며느리는 목을 졸려 질식사한 점, 손자도 목에 전선으로 목을 조인 흔적이 있는 점, 화재로 인한 사망 때 발견되는 기도 내 그을음이 B 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점, B 씨만 몸부림 친 흔적 등을 토대로 화재 당시 B 씨만 혼자 살아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B 씨가 일가족을 살해한 뒤 불을 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14년전 발생한 당진 일가족 살인 사건 / KBS 뉴스 갈무리




◇ 아파트 CCTV 화면에 포착된 수상한 아들의 행적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김 씨가 살고 있던 천안의 한 아파트 CCTV에서 수상한 장면을 포착했다.

축 늘어진 자녀와 부인을 각각 외투와 목도리로 감싸 안은 채 계단을 내려와 승용차로 옮기는 김 씨의 모습이 확인된 것.

당시 B 씨는 여동생에게 아버지를 내일 병원에 모시고 갈 테니까 집에 있어라 어디 가지 말라고 거짓말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B 씨는 죽은 아내와 아들을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4시간여를 달려 당진시 합덕읍 노부모가 살고 있는 고향 집으로 가 평소 금전 관계로 마찰이 잦았던 아버지와 감정싸움을 벌이다 흉기로 살해한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14년전 발생한 당진 일가족 살인 사건 / KBS 뉴스 갈무리




◇ 채무 시달리던 김 씨 처자식과 부모까지 살인

경찰 수사 결과 B 씨는 13개의 금융사와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2억 77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B 씨는 사업실패 등으로 수익금이 전혀 없던 상태였으며, 그동안 가족 생활비는 숨진 김 씨의 부인이 상담사 일을 통해 벌어오는 120만 원 가량으로 충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사업 실패 등으로 수억 원의 빚을 지고 궁지에 몰린 B 씨는 금전 문제로 아내와 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됐으며, 이를 목격한 어린 아들도 전깃줄로 감아 살해했다.

그 직후 B 씨는 2만 6000여㎡시가 6억 7000만 원 상당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던 아버지 집으로 가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다며 흉기를 휘둘렀다.


14년전 발생한 당진 일가족 살인 사건 / KBS 뉴스 갈무리




◇ 범행 현장에 있던 전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은 무사, 풀리지 않는 의혹

아내의 일기장에는 2004년 재가하며 데리고 온 아들사건 당시 9세을 B 씨 호적에 올리는 문제로 부부 싸움을 종종 했다는 구절이 있어 금전 문제외에도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흔적이 드러났다.

B 씨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했을 당시 아파트엔 이혼한 아내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 C 당시 나이 17세군이 있었다.

C 군은 경찰 조사 때 잠을 자고 있어 몰랐다다고 말했지만 사람을 죽이고 죽을 만큼 소란스러운 상황을 진짜 인지 하지 못했는가, B 씨는 왜 C 군을 살해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C 군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숨졌기에 이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겨지게 됐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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