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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에 산 원피스, 중고장터서 3만원에 판매 성공"…옷값 너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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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06-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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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작년에 3만원에 산 원피스를 중고장터에 그 가격에 내놨는데 금방 팔리네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30대 간호사 정모씨의 말이다. 그는 유행이 지난 원피스, 잘 들지 않는 가방, 보관만 해둔 청바지 등을 온라인 중고 장터에 내놓았다고 귀뜸했다.

최근 옷과 가방 등 패션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가격이 오르다보니 중고장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고 판매자들은 자신이 샀던 가격에 물건을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올 들어 계속되는 가격인상 흐름이 패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엔데믹으로 대면 모임이 늘어나면서 새옷과 신발, 가방 등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껑충 뛰어버린 가격에 포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출 목적별 소비자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 및 신발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올랐다. 이는 지난 1992년 5월 8.3%를 기록한 이래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외에도 음식·숙박은 7.0%, 상품·서비스는 6.4%,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6.0% 올랐다.

직장인 김모씨30는 "작년만 해도 출퇴근 지하철에서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1만~2만원대 원피스를 종종 구매하고는 했다. 한두 벌 산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없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물가가 많이 올라서 만지면 4만원, 5만원대를 훌쩍 넘겨 옷을 사기가 너무나 부담스럽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모임도 많아졌고, 나들이를 갈 일도 많아서 옷을 살 일이 많다"며 "안그래도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 벅찬데, 올해는 물가가 많이 올라서 의류비만 한 달에 20만원 넘게 든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제품으로 눈을 돌리는 2040이 많아졌다. 주부 장정원씨39·여는 의류, 생필품 대다수를 중고 마켓에서 구매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유행이 끝나면서 외부 활동을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며 "매번 아이들에게 새 옷을 사입히기 부담스러워 중고마켓에서 옷을 사 입힌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지갑이 얇아진 이들에겐 다가올 여름 휴가도 걱정거리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엔데믹 후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손님이 너무 몰려 예약도 어렵고 숙박비가 너무 올라 외할머니 댁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기로 했다"며 "지금이 제일 어려운 시기인지, 몇년 후가 물가가 더 올라서 더 어려울 시기일지 몰라 일단 돈을 아끼기로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도 소재의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30대 공무원 김모씨는 "점심 값을 아끼기 위해 매일 밤 잠들기 전 주먹밥을 만들고 있다. 출근할 때마다 가져가서, 점심 식사로 대신한다"며 "코로나 유행 당시에는 혼밥 혹은 재택근무로 끼니를 해결 할 수 있었지만, 대면 출근 이후부터는 밥값을 감당하기가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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