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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까지 걷어붙이고"…무인점포 치워준 따뜻한 손님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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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3-0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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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없다는 점을 노린 무인점포 절도 사건,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부산에 있는 무인점포에서 쏟아진 물건을 자기 일처럼 치우는 손님들 모습이 매장 CCTV에 담겼습니다.

마음 훈훈해지는 현장, 영상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지난 1일 새벽 6시 40분쯤, 부산에 있는 무인 분식점입니다.

각종 라면과 음료가 진열된 모습 보이실 텐데요.

층층이 쌓여 있던 상자가 무너지면서 캔 음료가 우르르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바닥이 상당히 어지럽혀졌습니다.

다음 영상 보실까요.

날이 밝았지만 엎어진 캔은 그대로인데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남성 네 명.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음료가 쏟아진 곳으로 향하더니 물건을 치우기 시작합니다.

겉옷까지 벗고 소매를 걷어 올리더니 본격적으로 청소에 나섭니다.

떨어져 있는 물건을 진열대 위에 가지런히 올리고, 무릎을 꿇은 채 휴지로 음료를 닦기까지 합니다.

장정 넷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덕에 매장은 순식간에 깨끗해졌습니다.

청소를 마친 뒤에야 허기를 채울 분식을 고르는 모습으로 정리는 마무리됩니다.

뒤늦게 CCTV로 훈훈한 장면을 확인한 점포 주인은 감사 인사와 함께 작은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무인매장 주인 : 식사를 하시고 정리를 안 하고 가시는 분도 있는 반면에 본인이 어지럽히신 것도 아닌데 이렇게 직접 치워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인점포에서 물건이나 현금을 훔쳤다는 뉴스, 그동안 적잖이 전해드렸는데, 오랜만에 찾아온 푸근한 소식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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