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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의 마저" 떠나는 제자들…"힘 빠진다" 교수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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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4-03-0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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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중 전공의 절반 이상 미계약인 곳도
의대생 인턴 임용 포기 사례도 속속 나와
경북의대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공개사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부가 의료 현장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 7000여 명에 대한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한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3.0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대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중 대부분이 병원으로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임의와 인턴마저도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를 대표하는 외과 교수도 사직을 예고해 의료공백이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임의 계약은 보통 2월 말부터 3월 초 종료되는데, 빅5 병원 중 한곳은 현재 전임의의 절반 이상이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알수 없지만 50% 이상 미계약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빅5 병원은 계약이 만료된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재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설득 중이다. 빅5 병원 중 전임의 정원 중 일부가 빠져나간 곳도 있다.

지방에서도 레지던트 4년차들이 전임의 임용을 포기하거나 기존 전임의들이 병원을 떠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기존 전임의 대부분이 병원을 떠난 데 이어 이달부터 근무키로 한 신규 전임의 중 절반에 가까운 21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조선대병원의 경우 전임의 정원19명 중 13명이 임용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이달부터 근무하기로 한 전임의 22명정원 27명이 들어오지 않았다.

전공의의 빈 자리를 메워온 전임의들마저 대거 병원을 떠나게 되면 심각한 의료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임의는 인턴과 레지던트를 거쳐 전문의 자격 취득 후 병원에 남아 1~2년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다. 외래 진료는 물론 환자 입원·전원 등을 결정하고, 입원 환자도 관리한다. 교수들의 진료와 검사 보조는 물론 수술을 돕기도 한다.

특히 빅5 병원의 경우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은 37%, 전임의 비중은 16%로, 전공의와 전임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임의들이 대거 근무를 중단하면 수술이 더 축소돼 중환자 수술이나 외래 진료도 어려워질 우려도 나온다.

전임의마저 병원을 떠나가면 남은 교수들이 오롯이 병원 진료 전반의 업무를 떠안아야 해 피로도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임의들이 대거 빠지게 되면 의료사고 우려가 높아져 병원은 환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수술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은 의대를 졸업한 후 이달부터 병원에서 인턴으로 전공의 수련을 시작하는데,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들도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에서 인턴들이 임용을 포기했다.

특히 정부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절차가 본격화하자 병원을 지켜오던 대학교수의 공개 사직 사례도 나왔다.

윤우성 경북의대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SNS를 통해 "저는 외과 교수직을 그만둔다. 이미 오래 전 번아웃도 됐고, 더 힘만 빠진다"면서 "외과가 필수과라면 현재 그 현장에 있는 제가, 우리가 도움도 안 되고 쓸 데 없는·나쁜 정책이라고 말하는데 왜 귀 기울이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지금 의료문제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토론은 이뤄지지 않고, 정부는 여론몰이에만 몰두해 있는 상황에서 합리적 결론과 합의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후배 전공의들이 낙담하고 있지만 정부는 오히려 협박하고 있다. 선배 의사로서 의료 현장에 서 있는 것이 떳떳하지 않아 사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빛 미래도 없지만 좋아서 들어온 외과 전공의들이 낙담하고 포기하고 있고,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면서 "의료현실에 책임져야 할 정부, 기성세대 의사들인 우리가 욕먹어야 할 것을 의사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전공의가 다 짊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후배 의대생에게 외과 전공의 하라고 자신있게 말을 못하겠다"면서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하고, 뒤에 숨어서 ‘반대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어떻게든 잘 해결되길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인생을 한번 뒤돌아보고, 잊고 지내온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반적인 삶을 살아보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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