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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서 쓰러진 시민 응급구조한 간호대생…"내가 나서야 된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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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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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서 쓰러진 시민 구조한 간호대생 강승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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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강승민23·푸른색 셔츠씨가 쓰러진 시민에 응급 조치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여기 간호사 없어요? 간호사!” 지난 9일 퇴근길 인파로 붐비는 오후 6시께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플랫폼, 강서대 간호학과 3학년 강승민23씨는 이 소리에 급히 뒤를 돌아봤다. 강씨의 눈에 보인 건 플랫폼에 쓰러져 있던 한 여성. 돌연 지하철에서 넘어져 사지가 경직된 여성이 함께 지하철을 타고 있던 시민들의 손에 이끌려 나온 상태였다.

간호학을 전공하는 강씨에게도 이 같은 상황이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강씨는 “일상에서 응급 상황을 마주한 건 처음이라 잠시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간호학과 학생으로서 내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곧바로 시민들이 모여있는 쪽으로 향했다”고 했다.

해당 여성 주변엔 도움을 주려는 시민들 일여덟명이 모여있었지만 별다른 응급 조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강씨는 해당 여성의 신체 상태부터 확인하기 시작했다. 굽혀진 해당 여성의 손을 통해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상황임을 본 강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에 ‘신발을 벗겨달라’고 요청한 뒤 함께 온몸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시민에게는 ‘119 신고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강씨는 “위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어떻게든 도와주려는 시민들이 많이 있어서 도움을 크게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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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조한 강승민 씨 [강승민 씨 제공]

여성이 점차 의식을 찾기 시작한 건 10여분쯤 지난 6시 15분께. 강씨가 여성의 핸드폰에 있던 명함을 통해 “000씨 맞느냐”고 물어보자 ‘맞다’는 짧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후 천천히 의식을 찾은 여성이 ‘목이 마르다’고 했지만 강씨가 ‘지금은 안 된다’며 제지했다. 강씨는 “의식이 완전히 명료하지 않은 상태에선 사레가 들리거나,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간호학과에서 배웠던 내용이 떠올라서 바로 대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소방관이 현장에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강씨는 자리를 떠났다.

졸업 후 소아과에서 근무하길 희망한다는 강씨는 현재도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간호사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강씨는 “소아과가 힘들고 고된 곳임은 익히 알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과 함께 아픈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꼭 소아과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응급한 상황에서 주춤하지 않고 가장 먼저 나설 수 있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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