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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 묻었으니 20만원 달라"…무인매장 손님의 기막힌 요구 [e글e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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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2회 작성일 24-03-0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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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매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다가 외투에 고추기름이 묻었다며 외투 중고 가격을 청구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5일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 씨는 최근 자신의 매장에 온 손님 B 씨로부터 “설곤약중국 곤약 간식을 들고 있다 고추기름이 샜고 비싼 패딩 소매에 얼룩이 져 세탁비를 받아야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매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B 씨의 옷에 고추기름이 묻은 것을 확인했고 세탁비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 씨는 A 씨에게 지속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A 씨는 “설곤약제조사 측에 전화해라. 우리가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고 그 회사 제품이 터진 걸 우리한테 따지면 어쩌냐”며 “세탁소에 맡기고 연락하라”고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잠시 후 A 씨는 B 씨로부터 장문의 문자와 사진을 받았다. 한 달 전에 B 씨가 구매했다는 약 36만 원의 패딩 영수증 사진과 전액 배상이 어렵다면 중고가 20만 원을 받아야겠다는 내용의 문자였다.

B 씨는 문자를 통해 “얼룩은 AS애프터서비스가 안 된다 하고 세탁소에 물어보니 고추기름이라 지우기 힘들다고 하더라”며 “세탁해도 똑같을 것 같고 이 금액을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또 설곤약 제조사 측과 전화한 것을 토대로 가게에서 일어난 일을 소비자인 B 씨가 제조사에 연락하는 게 이상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A 씨는 B 씨의 주장에 대해 “솔직히 세탁소에 맡기면 비용 발생한 건 주려고 했다. 어쨌든 우리 매장에서 일어난 일이고 관리가 안 돼 있었다고 하니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것저것 다 안되니 중고가 20만 원 받아야겠다는 말에 화가 났다”고 했다.

A 씨는 이후 고추기름도 제거할 수 있다는 한 세탁소를 찾았다. 그는 B 씨에게 연락해 세탁소를 찾았으니 옷을 맡겨달라고 전했다. 해당 세탁소는 B 씨의 옷을 말끔하게 세탁해 줬다고 한다.

A 씨는 “세탁비는 1만 원이 나왔다”며 “다른 사장님들은 이런 경우가 있었나.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 힘들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해결 못했으면 막무가내로 20만 원 물어달라고 했을 것”, “어디까지 가능한지 떠보는 건 찌질한 것 같다”, “장사하면서 다양한 진상들을 보는 것 같다”, “앞으로 우리 가게에서도 이런 사람 나오면 이렇게 대응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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