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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도 반한 장인 정신…한국 공예 위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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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2-11-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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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예올이 선정한 ‘올해의 장인’ 박수영의 금박 가리개. [사진 샤넬]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국격이 많이 올라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죠.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건을 만드는 공예가 주목받는다는 건 우리 생활이 더 품격있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금박 장인 박수영

“옻칠 장인인 박강용 선생님께서 제게 ‘곧 괜찮은 시대가 올 거다. 믿고 이 길을 가봐라’ 하셨죠. 올해 이렇게 큰 기회를 얻으니 더 확신이 생겼습니다. ”옻칠 공예가 유남권

‘올해의 젊은 공예인’ 유남권의 옻칠 공예 작품. [사진 샤넬]
50대 금박 장인 박수영씨와 30대 옻칠 공예가 유남권씨가 서울 북촌에 자리한 예올가에서 지난 15일부터 나란히 전시를 열고 있다. ‘반짝거림의 깊이에 대하여’란 제목 아래 중요무형문화재 제119호 이수자인 박씨는 금박 복주머니와 금박을 입힌 한지를 활용한 모빌 작품 등을, 유씨는 ‘지태칠기’紙胎漆器·종이로 만든 옷칠 그릇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샤넬코리아가 후원했다.

박수영左, 유남권右
샤넬은 올해부터 5년간 재단법인 예올이사장 김영명의 후원사로 참여해 장인과 공예가의 공예품 기획과 개발, 생산과 배포를 지원하기로 했다. 15일 전시장에서 만난 스테판 블랑샤르 샤넬코리아 대표는 “샤넬은 장인 정신을 기린다는 부분에 있어서 예올과 공통된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며 “공예 미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한국 공예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공예의 위상이 달라졌다. 금박, 옻칠, 목기, 도예 작업을 해온 공예인들이 세계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으며 분주해졌다. 서울 곳곳에선 장인과 공예인을 조명하는 전시가 부쩍 늘었다.

올해 ‘로에베 재단 공예상’ 우승 작가 정다혜 말총공예 작품. [사진 로에베]
지난 7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로에베 재단 공예상’ 전시도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전시가 열리는 동안 평소보다 두 배에 달하는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았다. 이 상은 스페인 패션 브랜드 로에베 재단이 공예 작가를 후원하기 위해 2016년 제정한 것으로, 올해는 말총공예 작품을 출품한 정다혜 작가가 우승자로 선정됐다. 정 작가는 재단으로부터 상금 5만 유로한화 약 6800만 원와 상패를 받았고, 박물관에선 결선에 올랐던 작품 30점이 전시됐다.

‘발베니 메이커스’전시에 출품된 김춘식 장인의 나주반상과 정해조 작가의 칠기. [사진 발베니]
지난 24~29일 서울 가회동 휘겸재에선 ‘발베니 메이커스’ 전시가 열렸다.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후원으로 전통 공예 장인 6명과 현대 공예가 6명이 작품을 선보인 것. 국가무형문화재 소병진 소목장, 김춘식 나주반장, ‘로에베 재단 공예상’ 우승자 정다혜 작가 등 스타 공예인들이 참여했다.

현재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공예 지금’내년 1월 29일까지 전시도 한국 공예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리움에서 현대공예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술계에선 파격적인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고려 청자가 있는 전시실에 나무 서랍장김백선 디자이너·소목장 조석진, 수묵화와 채색화 전시실에 옻칠 작품정해조 작가, 백자와 분청사기가 있는 곳에 금속 작품조성호 작가, 고대 금속 유물 전시실에 아크릴과 금속으로 만든 가구 ‘백골동 2022’디자이너 정구호·금속 장석 장인들 등을 배치했다. 이광배 리움미술관 수석연구원은 “고미술이 현대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조명하고자 했다”고 전시 의도를 설명했다.

지난해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은 올해 관람객 수가 38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임시개관 후 6개월간 찾은 11만명을 합치면 1년 6개월간 약 50만명이 공예박물관을 찾았다는 얘기다. 공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재단법인 아름지기의 신지혜 디렉터는 “경제성장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요인으로 꼽았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원본과 전통의 수공예적 가치를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요즘 ‘공예 현상’을 이끄는 게 젊은 세대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신 디렉터는 “젊은 세대는 전통의 가치를 지닌 사물들에 오히려 새로움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2022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인 도예가 김혜정씨도 “예전에 ‘공예=어르신 문화’라는 인식이 없지 않았지만, 요즘엔 SNS로 작품에 대해 물어오는 젊은이들이 많다. 전시 관람객과 구매층이 젊어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예가 지닌 매력의 핵심은 기능성이다. 신 디렉터는 “명품브랜드가 공예를 중시하는 것은 ‘장인정신으로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든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공예문화가 앞으로 더 확산되려면 가격이 좀 더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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