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상공 온갖 오염물 결합"…롯데타워 아래 NASA 실험실 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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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늦은 오후,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기 DC-8기가 롯데타워 인근을 세번째 지나가고 있다. 사진은 기내에서 본 롯데타워 모습. 정은혜 기자 DC-8기의 비행에 중앙일보 기자가 동승했다. 오산 공군기지에서 출발한 DC-8기는 최고 3000피트914m 고도에서 롯데타워가 보일 즈음 순식간에 최저 306피트98m까지 내려갔다. 10일 고난도의 초저공비행을 수행한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조종사들. 정은혜 기자 ━ 900m 상공에서 100m로 하강하며 시료 채취 DC-8기엔 NASA와 국내외 연구진이 보유한 26대의 최첨단 양성자 전이 반응 질량 분석기PTR-MS가 실렸다. 서울과 수도권, 서해를 초저공비행하며 대기 중 에어로졸공기중에 부유하는 입자들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수도권 곳곳에서 초저공비행이 가능한 건 국립환경과학원이 수도방위사령부 등 각 지역 군에 허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김주원 기자 ━ 온갖 오염물질 결합하는 서해 상공 고도를 수시로 바꾸며 오염 물질 상태를 조사하느라 항공기가 수백미터 높이에서 고도 100m까지 내려갈 때는 바다로 고꾸라질 것 같은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10일 늦은 오후 서해 부근을 지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기 DC-8기 창밖 모습. 이날 서해 바다에서는 오염물질이 층층이 나타났다. 정은혜 기자 이영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연구원은 “우리는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 유기물VOC들이 대기에서 하는 화학작용에 관심이 많다”며 “한국 대기질은 캘리포니아 대기질이 나쁠 때보다 더 좋지 않기 때문에, 해외 과학자들에게도 중요한 연구 기회”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대기질 조사ASIA AQ에 투입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기 DC-8기가 10일 낮 서울 상공을 초저공비행으로 통과하고 있다. 기내에서는 자료 분석이 한창이다. 정은혜 기자 ━ “초미세먼지 출처와 생성 과정 규명” 박태현 한국외대 대기에어로졸연구실 연구원은 “우리나라 초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왔는지, 공장에서 나왔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DC-8기 외에도 한서대 1900기 등 대기질 조사 중인 비행기들의 데이터를 합치면 초미세먼지 출처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희주 광주과학기술원GIST 연구원은 “GIST는 초미세먼지가 되기 전 상태인 클라이옥살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스가 응결해 초미세먼지가 되는 과정을 규명할 것”이라고 했다. 제임스 크로포드 NASA 선임연구원이 DC-8기에 실린 양성자 전이 반응 질량분석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이번 조사는 국립기상과학원·서울보건환경연구원·프린스턴대·고려대 등 국내외 45개 기관의 연구원 약 500명이 참여했다. 한국환경과학원의 미세먼지 관측 위성 GEMS와 지상 관측 장비 30종류도 동원됐다. 공중 조사는 한국 항공기 3대, 미국 항공기 2대가 서해상과 수도권 지역 수평, 나선형으로 비행하며 수행했다. ‘하늘 위의 연구실’로 불린 DC-8기는 이번 아시아 대기질 조사를 끝으로 퇴역한다. 10일 오전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륙 준비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기 DC-8기 모습. 창가에 나와있는 관을 통해 대기 중 에어로졸을 흡입, 분석한다. 정은혜 기자 10일 오전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륙 준비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기 DC-8기 모습. 창가에 나와있는 관을 통해 대기 중 에어로졸을 흡입, 분석한다. 정은혜 기자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J-Hot] ▶ 최종현 SK회장은 항암 안했다…집에서 죽은 까닭 ▶ "학폭당했다" 극단선택한 초6…가해자는 전학 ▶ 100세 노인 피는 달랐다…초장수 비밀 3가지 ▶ "호남도 전북도 아녀"…동네마다 다르다, 3인 혈투 ▶ 40살 객사한 사랑꾼의 엽서…이건희는 왜 모았나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은혜 jeong.eunhye1@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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