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1인1메뉴 부탁하자…"기분 나빠, 기프티콘 달라" 황당 요구 > 사회기사 | natenews rank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저가 커피 진상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사진=뉴스1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2명이 와 커피 한 잔을 시킨 손님에게 1인1메뉴를 부탁하자 정신적 피해보상을 받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저가 커피 진상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저가 커피 프렌차이즈를 운영하는 A씨의 가게에는 최근 젊은 여성 B씨와 그 어머니가 방문했다. B씨와 어머니는 매장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이에 A씨는 정중히 B씨에게 커피를 가져다주며 매장 이용 시 1인1메뉴를 주문할 것을 부탁했다. 1인1메뉴 주문은 키오스크에도 붙어있던 안내 내용이었다. 또 당시 A씨 매장엔 손님이 많아 앉을 자리가 없었다.

B씨가 A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30분째 나가지 않고 매장을 이용하자 B씨는 다시 한번 1인1메뉴 주문을 말했다.

B씨는 A씨의 말이 기분이 나빴다는 듯 쳐다보고는 자신의 어머니를 데리고 나갔다. 그러나 잠시 뒤 B씨는 가게에 다시 들어와 "1인1잔이 어디에 쓰여 있냐"며 화를 냈다. A씨가 키오스크에 붙어있다고 하자 이를 확인한 B씨는 "참내"라고 말한 뒤 다시 매장을 떠났다.

다음날 A씨는 프랜차이즈 본사 연락을 받았다. B씨로부터 불만 사항이 접수됐는데 기분이 나빴다며 정신적 피해보상으로 환불과 기프티콘을 요구했다는 것. 본사는 이미 B씨에게 매장 이용 시 1인1잔이 맞고 보상해줄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한 상태였다.

이에 A씨는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며 "저가 커피 매장에 진상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도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가족 4명이 와서 2잔만 시키길래 1인1메뉴라고 했더니 화장실만 이용하고 휙 나가버리더라" "중식당을 운영하는데 2명이 와서 메뉴를 하나 시켜서 밥을 세 공기를 말아 먹고 갔다" 등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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