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신발에 입 맞춘 흑인 학생…과거로 돌아간 영국의 인종차별 > 사회기사 | natenews rank

백인 남학생이 흑인 남학생에게 자신의 신발에 입을 맞추게 한 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백인 남학생이 흑인 남학생에게 자기 신발에 입을 맞추게 한 영상이 공개돼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은 해당 사건이 전날 잉글랜드 북부 컴브리아 주 칼라일에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백인 남학생이 흑인 남학생을 밀치며 "내 신발에 입 맞춰!"라고 강요한다. 영상을 촬영하며 흑인 학생을 조롱하는 또래 무리의 모습과 웃음소리도 담겼다.

결국 흑인 학생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백인 소년의 신발에 입을 맞추는 충격적인 장면도 찍혔다. 다른 영상엔 백인 소년이 흑인 학생을 뒤따라가며 폭행하다 제지하는 행인의 소리가 들리자 멈추는 모습도 나왔다.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고 백인 남학생의 행위가 증오범죄라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후 16일 경찰은 사건과 관련한 10대 소년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들은 "영국의 인종차별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백인 남학생의 부모도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뜻이다. 아이는 부모가 가르치는 대로 따른다"며 비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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