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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응애…출산 도운 소방 구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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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2회 작성일 24-03-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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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리던 구급차 안에서 산모가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처음 분만을 본 구급대원은 최선을 다했고 도로 위 시민들은 구급차에 길을 비켜줬습니다.

윤정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구급차가 달려가 선 곳엔 아빠 엄마 그리고 한 아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빠 어깨에 기댄 엄마는 고개 숙이고 아파합니다.

구급 대원이 내리자, 마음 급한 아이는 엄마를 가르킵니다.

우리 엄마 아파요 소리쳤습니다.

들것을 꺼내고 엄마를 실으려 하자 아이는 발을 구릅니다.

빨리 엄마를 태우고 싶습니다.

엄마가 구급차에 탄 뒤엔 얼굴을 가리고 울었습니다.

구급차가 출발하자 아빠와 아이는 뜁니다.

빨리 차를 몰아 병원으로 ?아 가야 합니다.

오늘21일 엄마가 동생을 출산할 것 같습니다.

[박진배/인천소방본부 운서119안전센터 : 산모인데 진통이 심하다. 다음달 출산 예정이다 이렇게 떠 있더라고요.]

오전 8시, 구급차는 출근길을 뚫고 달렸습니다.

산통은 계속됐는데 심상치 않습니다.

[김선우/인천소방본부 운서119구급센터 : 분만 세트를 산모한테 설치하고 확인을 해봤는데 태아 머리가 보이더라고요.]

1년 차 김선우 소방사, 당황했지만 배운대로 분만을 도왔습니다.

[김선우/인천소방본부 운서119구급센터 : 처음 겪는 상황이어서 많이 당황했는데 의료 지도 받아가지고…]

20여 분 뒤 남자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울자 산모와 대원은 기뻤습니다.

[김선우/인천소방본부 운서119구급센터 : 아기 우는 거 보고 저도 한숨을 좀 놓았던 것 같아요. 호흡을 한다는 거니까.]

길을 비켜준 시민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 아이 탄생을 도왔습니다.

[박진태/인천소방본부 운서119구급센터 : 감사합니다. 구급차가 간다고 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비켜주시고.]

구급차 안에서 삶을 시작한 아이는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

[화면제공 인천소방본부]

윤정주 기자 yun.jeongju@jtbc.co.kr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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