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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4월서 8월로 미뤘는데…또 퇴원 대란? 교수님 힘든 건 이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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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3-22 12:18 조회 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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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수술 4월서 8월로 미뤘는데…또 퇴원 대란? 교수님 힘든 건 이해하지만quot;

전국 각지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을 기점으로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2024.3.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지난달 전공의 이탈할 때처럼 또 퇴원 대란이 일어나진 않겠죠?"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김 모 씨는 다음 주부터 교수들이 주 52시간 진료만 한다는 기자의 말에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별 입학정원을 배정하며 2000명 증원 방침을 못 박자 의대 교수는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에 더해 진료·수술 축소를 예고했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 역시 줄일 전망이다.

교수들은 "정부 정책을 반대해서 진료 축소를 하는 게 아니라 실제 피로가 극심해 수술도 제대로 못 할 정도"라고 말했지만 의료 공백이 가속화될 거란 우려에 환자들의 걱정은 다시 증폭되고 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찾은 50대 여성 김 모 씨는 "의료진들이 바쁜 건 이해하지만 우리 같은 환자들은 언제 더 아파질지 매일 마음이 조마조마한 상황"이라며 "나보다 더 심한 병을 앓는 환자들은 얼마나 막막할까 싶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 씨는 "교수들의 진료 축소가 달갑지 않은 결정이지만 설령 근무 시간을 줄인다 해도 정말 의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진료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에 심장이 좋지 않은 남편과 같이 진료를 보러 온 70대 여성 A 씨는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합의를 해야지 너무한 것 아니냐"며 "휴진하더라도 돌아가면서 해야지 이렇게 한꺼번에 그만두고 집단행동이 아니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갈수록 평행선을 달리는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 우려를 나타냈다. 진정되기는커녕 악화일로로 치닫는 분위기에 "아프면 안 되겠네. 어떡하냐"고 씁쓸해했다.

외래 진료를 찾은 송 모 씨50대·여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전공의 중심으로 얼마나 바쁘게 대학병원이 운영돼 왔는지 알게 됐다"며 "현행법상 주 52시간제로도 인력이 부족하면 의사 수를 늘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서도 한 누리꾼은 "자궁에 문제가 생겨 산부인과와 협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데 4월에서 8월로 울며 겨자 먹기로 수술이 연기됐다"며 "교수들 집단 사직에 일정을 다시 조정해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환자들은 병원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는 걸 보며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같은 날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이 모 씨61·여는 "오랜만에 병원에 오니 전에 만난 교수님 다크서클이 눈 밑까지 있더라"며 "대학병원에 의존하는 현상을 개선하려면 중증 이상 환자들만 대상으로 20~30분씩 진료를 봐주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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