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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환자 몸 안에 거즈 수개월 방치한 의사…"수술 잘한다 소문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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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3회 작성일 24-03-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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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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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과정에서 환자의 몸 안에 넣어둔 의료용 거즈를 제거하지 않고 5개월간 방치한 의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환자의 몸 안에 거즈를 넣어둔 채로 수술을 마친 후 5개월 동안 방치해 상해를 입힌 서울의 한 대장항문전문병원 부원장 A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작년 2월 괄약근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피해 여성 B씨의 수술을 집도하면서 성기 내에 거즈를 넣어두고 이를 제거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7월 B씨가 심한 통증을 호소하자 A씨가 이를 발견하면서 거즈를 제거했다.

피해 여성 B씨는 조사 과정에서 “회복이 더뎌서 통증이 지속된다고 여겼다”며 “수술을 잘하기로 소문이 난 병원인데, 몸 안에 거즈가 들어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즈가 발견됐을 당시 A씨는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재도 해당 병원에서 부원장직을 맡아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과 피의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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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heres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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