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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학부모끼리 만남이 불편한데 대인공포증일까요[마음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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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4-03-2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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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고민

원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모임을 즐기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후 학부모 모임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해서 아이의 교우관계를 망칠까 봐 걱정됩니다. 첫 모임에는 너무 긴장돼 차라리 술을 좀 마시니 불안이 줄어서 그 자리에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학부모 대표 덕분에 엄마들끼리의 모임과 아이들도 함께하는 모임이 많이 예정돼 있는데요. 참관수업 때 얌전하게 수업을 듣고 손 한 번 들지 않는 소극적인 우리 아이가 저를 닮은 것 같아 참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내성적인 저 때문인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 친구가 계속 간다고 하니, 빠질 수도 없고, 하지만 늘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런 경우는 대인공포증인지, 그렇다면 모임 전에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는데, 도움이 될까요?


A :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고 인정하면 조금은 편해집니다

▶▶ 솔루션


그동안 열심히 육아를 했으나 이제까지의 방법만을 고수할 수는 없고, 또 다른 종류의 과제를 만나게 되는 것이 초등학교 입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 역시 새롭게 많은 것을 익혀야 하는 분주한 나날들입니다. 학부모들과의 관계는 직장이나 교우관계처럼 나 혼자만 직접적으로 맺는 것이 아니라 집단 안에서 아이라는 존재를 통해서 맺어지는 관계입니다. 이러한 관계는 나와 상대방뿐 아니라 아이들 관계도 고려해야 하므로 원래 더 힘듭니다. 비슷한 경우로는 배우자를 통해서 맺어진 처가나 시가 등이 해당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누구나 상대방의 평가를 더욱 신경 쓰게 되고,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겉으로 웃고 떠들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오히려 마음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요? 아이를 위해 의무적으로 하기로 결심했다면 그 결심을 잊지 마세요. 마음을 터놓는 관계가 돼야 한다는 압박을 가한다면 인지부조화로 인해 더욱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대인공포증은 현재 사회불안장애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사회불안장애는 타인에 대한 평가를 신경 써서 실제로 상황을 피하는 등 직업적·사회적 불편감이 상당해야 하는데, 말씀만 듣고 질병으로 진단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학부모 모임이 편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가 그 모임이 싫은 것인지 두려운 것인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데 두렵다면, “떨지 말아야 한다”가 아니라 “떨어도 괜찮다” “긴장한다고 큰일이 나지 않는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우리의 하루하루는 모두 소중합니다. 어떤 시기만 결정적이고 다른 시기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교우관계가 결정적이고 바뀌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아이의 새로운 시작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엄마로서 애정을 갖고 믿고 기다려준다면 친구의 수가 좀 적다고 아이가 불행해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하주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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