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걸리고 널브러진 새…제주서 수백 마리 떼죽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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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서귀포에 있는 한 과수원에서 새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독극물에 오염된 열매를 먹은 걸로 추정되는 데, 경찰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귀포시의 한 과수원입니다. 가득 열린 천혜향 사이, 나뭇가지에 무언가 걸려 있습니다. 나무 아래 곳곳에서도 폐사한 개체들이 확인됩니다. 제주에서 흔히 보이는 텃새인 직박구리와 동박새입니다. [최초 신고자 : 나무에 직박구리 사체가 걸려 있는 거예요. 엄청나게 많은 동박새, 직박구리 사체들이 바닥에 널려 있고. 그걸 보고 깜짝 놀라서.] 첫 신고 이후 이틀 동안 확인된 폐사체만 200여 마리. 현장은 말 그대로 처참합니다. 이곳에만 수십 마리의 직박구리와 동박새 사체가 늘어져 있고, 이미 일부는 부패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조류보호단체는 누군가 독극물을 열매에 주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집단 폐사는 상당히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강창완/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자치도지회장 : 원인으로는 지금 직박구리가 나무에 앉았다가 귤을 먹다가 죽은 것으로 봐서는 농약 중독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폐사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곳곳에서 여전히 열매를 먹는 새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농가에서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폐사한 개체를 수거해 동물질병관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자치경찰도 독극물 주입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권민지 인/기/기/사 ◆ 2년 지나도 대기번호 300번…"갈 곳 없다" 전전긍긍 ◆ 손흥민에 달려가 안긴 이강인…뜨거운 포옹에 팬들도 감동 ▶ 요동치는 4.10 총선, 목표는 여의도!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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