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멍 들 때까지 때리고 "코인 수익금 내놔"…48억 뜯은 조폭 16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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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투자를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일당들이 피해자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피해자의 주변인을 사무실에 감금하고 야구방망이로 폭행하는 장면/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10일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코인에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3500만원을 투자하고 그 수익금으로 48억6000만원을 뜯어낸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모35씨는 2020년 코로나 관련 마스크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 A35씨가 코인 투자로 고소득을 올리는 것을 알게 됐다. 김씨는 2021년 2월 A씨에게 자신이 투자를 할 테니 돈을 불려달라며 3500만원을 건넸다. 김씨가 건넨 돈으로 A씨가 단기간에 20%의 수익을 낸 것을 확인한 김씨는 투자를 부탁한지 10일만에 돌변했다. 코인에 투자해 돈을 불려 그 수익금을 내놓으라며 폭행하고 협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모씨 일당이 피해자로부터 뜯어낸 수익금의 일부. 현금으로 인출해서 보관했다./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한동안은 김씨에게 수익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했지만, A씨가 이용하던 거래소가 정지되면서 수익이 사라졌다. 하지만 김씨가 “아버지를 찾아갈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염산을 뿌린 적이 있다”는 등 가족을 해치겠다는 지속적인 협박을 하자 A씨는 김씨가 실제로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해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수익금을 지급했다.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으로 김씨는 A씨에게 100억원의 수익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익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자 김씨는 A씨의 얼굴에 헤드기어를 씌우고 입에 수건을 물린 뒤 주먹과 발 등으로 수십차례 폭행하기도 했다. A씨는 60대 어머니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김씨에게 10개월간 48억6000만원을 건넸다. 김모씨 일당이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해 피멍이 든 피해자의 엉덩이 사진./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지속적인 협박과 갈취에 견디다 못한 A씨가 김씨와의 연락을 끊고 도주하자 김씨는 A씨와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A씨의 행방을 알아내라며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 이들을 감금했다. 김씨 일당은 13시간동안 이들을 사무실에 가둬놓은 채 야구방망이와 주먹 등으로 무차별 폭행했다. 식칼로 손가락을 베는 등 폭행 협박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 16명 전원을 검거하고 그 중 주범인 김씨와 조선족 출신의 전직 조폭 등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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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수경 기자 cat@chosun.com 조재현 기자 jb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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