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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에서 담배 뻑뻑, 새벽에도 고래고래…관광지 주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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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회 작성일 24-04-0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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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한옥마을·이화벽화마을 르포…"주말엔 발 딛을 틈 없지만" 관리 인력·인프라는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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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로 11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에는 소곤소곤 대화해달라, 조용히 해달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다./사진=김지은 기자

조용히 해주세요. 쉿.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북촌로 11길. 한옥과 남산 전경을 볼 수 있어 포토 스팟으로 꼽히는 이곳에 표지판 하나가 붙어있었다. "소곤소곤 대화해달라" "금연 해달라" "전화기는 진동으로 해달라" "불법주차는 하지 말아달라"는 안내가 적힌 표지다.

평일 오전인데도 거리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국, 베트남, 미국 등 해외 단체 관광객부터 어린아이를 데려온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거리를 누볐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문 앞에 앉아 사진을 찍거나 계단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했다.


이곳에 사는 한 주민은 "겨울보다 사람이 2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며 "주말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엄청 많이 온다"고 말했다. 노란색 옷을 입은 안내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몰려오는 관광객을 모두 통제할 순 없었다.

봄철을 맞아 관광객이 늘면서 이른바 핫스팟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소음 문제를 비롯해 주차난,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된다.



"새벽 2시에도 고래고래 소리질러"…화난 주민은 벽화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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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이화벽화마을 골목을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사진=최지은 기자

서울 종로구 이화벽화마을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계단과 좁은 골목 사이 그려진 벽화를 찾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골목 초입과 중간에는 주민 주거지임을 알리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표지판까지 있다.

한 주택 앞에는 "들여다보지 마세요. 사진 촬영 NO. CCTV 촬영 중"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일부 주거지 벽면에는 다양한 국적의 관람객들이 쓰고 간 낙서가 가득했다.

인근에 거주하는 서모씨83는 "외국인들이 자주 찾아오는데 밤에도 시끄럽게 떠들고 간다"며 "쓰레기통이 따로 없으니 쓰레기를 여기저기 버리고 가거나 화장실을 찾지 못해 기웃거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슈퍼 앞에서 만난 또 다른 주민은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해 일찍 주무시는데 밤 12시가 넘은 새벽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관광객도 있다"며 "관광지로 개발한 만큼 관리인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관광객 증가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으면서 갈등으로 번지는 사례도 다반사다. 이화벽화마을에 거주하던 주민 5명이 2016년 4월 계단에 그려진 5000만원 상당의 꽃과 잉어 그림을 회색 페인트로 덮어버렸다. 당시 주민들은 경찰 조사에서 "민원을 넣어도 소음과 낙서, 쓰레기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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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이화벽화마을 주거지 한 벽면에는 각국 언어로 된 낙서가 가득 채워져 있었다./사진=최지은 기자



관광객과 주민의 상생 방안… 종로구, 특별관리지역 고심


종로구청은 관광객과 주민의 상생을 위해 종로구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관광객 방문 시간, 관광버스 통행 제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그동안 북촌 한옥마을은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방문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역시 권고 사안이다 보니 지키는 사람이 많지 않다.

주차도 어려움 중 하나다. 이날도 택배차나 공사 차량 등이 골목에 들어오려 했지만 관광객이 많아 진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대형 관광버스도 줄지어 들어와 통행을 제한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지역은 레드존으로 설정해 관광버스 진입을 막거나 오후 5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관광객 입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과태료 부과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북촌 한옥마을의 경우 지킴이들이 관광객에게 주의를 주는 활동을 하는데 이런 활동이 지속돼야 할 것 같다"며 "구청에서 관광지마다 쓰레기통을 확대하고 관광진흥기금 등을 활용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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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을 보기 위해 관광버스가 들어오는 모습. /사진=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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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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