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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24] 컵라면 맛집 소문난 한라산, 탐방객들 남긴 국물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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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4-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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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하성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공원보호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등산 후 먹는 김밥이나 컵라면의 맛을 즐기러 산에 오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주 한라산이 컵라면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등산객들이 남긴 국물 때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얘긴지 알아보겠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 하성현 공원보호과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과장님, 나와 계시죠?


[하성현]

안녕하세요. 한라산 국립공원의 공원보호과장 하성현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우선 과장님께서 한라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현장에서 근무하고 계신 거죠? [하성현] 맞습니다.

[앵커]

요즘 SNS에서는 한라산에서 컵라면을 먹고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현장에서 보시면 많이들 드십니까?

[하성현]

네, 현장에서 보면 많이들 드시는데 우리 한라산이 한 해에 약 100만 명 이상이 오거든요. 그리고 한라산 같은 경우에는 8시간에서 9시간 정도 산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상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에 따르다 보니 라면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예전에는 매점이 있었다고 하던데 매점이 있었을 때는 더 혹시 많이 드셨습니까?

[하성현]

매점이 있었을 때는 저도 마찬가지, 그때 어릴 때였는데요. 라면을 먹기 위해서 저도 산행을 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2018년도에 매점이 폐쇄되면서 그때보다는 안 오죠.

[앵커]

그래서 컵라면을 먹는 등산객들이 늘면서 한라산에 음식물 처리기까지 설치를 했다던데 어떻습니까?

[하성현]

맞아요. 지금 현재 한라산에서 하루 봄철 같은 꽃 피는 시기에는 탐방객이 너무 많이 와서 60리터짜리 통이 2개 정도 차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 자체적으로 직원이 매일매일 처리하기가 힘들어서 음식물 처리기를 각 탐방로별로 2개소씩 설치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처럼 꽃 피는 봄에는 한라산을 찾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하루에 나오는 라면 국물의 양이 얼마나 됩니까?

[하성현]

금방도 얘기했지만 사람들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경우에는 하루에 약 60리터짜리 물통이 차서 100~120리터 정도가 나오는 실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듣기로는 음식물 처리기와 미생물로 음식물을 분해를 시켜서 폐기한다고 하는데 이게 라면국물에 염분이 높아서 미생물이 죽는 경우도 있다면서요?

[하성현]

네, 과도하게 라면국물이 나오는 경우에는 라면에 염분이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미생물이 죽어서 그것을 다 분해하면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물론 취식을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마는 상황이 이렇다면 국물 통이라도 몇 개를 더 갖다놓는 방법 같은 것도 혹시 생각해보신 적이 없을까요?

[하성현]

그래서 국물통을 우리가 더 추가적으로 5개를 더 비치해놓고 있어요. 그래서 음식물 처리기에 적절히 분배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네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버려진 라면국물이 한라산 토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흙 위에 라면국물 좀 버린다고 큰일이 나겠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게 한라산에는 독물과 마찬가지라고 들었습니다.

[하성현]

맞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라면국물을 버렸을 때는 흙이 삼투압 작용에 의해서 라면 국물이 굳으면서 흙이 굳어버리거든요. 그러면 그걸 정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산소가 필요해요. 그러다 보면 토양 속에 사는 생물들이 산소가 필요한데 라면 국물에 뺏기다 보니 산소가. 그래서 많은 토양이 오염되고 그런 현상입니다.

[앵커]

또 그리고 음식물 냄새를 맡고 까마귀나 오소리 같은 동물들도 이곳에 찾아온다면서요?

[하성현]

맞아요. 옛날 우리가 한라산에서 라면을 팔 때는 한라산이 전체적인 까마귀로 인해서 많은 민원이 생겼었어요. 이제는 라면을 안 팔기 때문에 많이 해소는 됐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라면을 휴대해서 오다 보니 그래도 좀 피해가 있어서 우리가 이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저희가 그래픽으로도 한번 정리를 해서 보여드렸는데 이게 라면 국물만 문제가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맥주나 사이다도 상당히 많은 물이 있어야 희석이 되는 것 같은데 이걸 버리는 분들도 많잖아요. 이것은 어떻게 처리하고 있습니까?

[하성현]

지금 맥주나 사이다 같은 경우는 맥주 같은 경우에는 음주는 한라산에서 전체적으로 금지가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없고요. 사이다 같은 경우에는 크게 버리는 사례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라면국물을 버렸을 때는 라면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라면국물 버리는 양의 약 7300배의 물이 필요합니다. 정화를 완전히 하는 데 있어서는. 이런 부분 때문에 탐방객들의 많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입니다.

[앵커]

그리고 육상 생물, 그러니까 식물이나 곤충 혹은 작은 동물들뿐만 아니라 수상 생물들까지 피해를 보게 된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떤 얘기입니까?

[하성현]

맞아요. 라면 국물들이 흐르는 물로 들어갔을 때는 라면 국물을 정화하기 위해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7300톤의 물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면 반드시 산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라면국물을 정화하기 위해서 산소가 필요한데 산소를 빼앗기기 때문에 수생식물도 그만큼 산소를 흡입 못해서 많이 죽게 되는 거죠.

[앵커]

지금 과장님 말씀처럼 간편취식이 허용돼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리고 등산하고 나서 먹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환경을 지키면서 라면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요?

[하성현]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낸 것이 한라산에서는 라면국물을 남기지 않고 다 먹었을 때가 가장 좋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낸 것이 한라산에서만큼은 라면을 먹을 때 수프량과 물 양을 조절해서 먹으면 전부 다 먹고 내려갈 수 있고요. 만약에 남는 경우에는 자기가 가져온 물통에 라면국물을 받아서 내려가서 집에서 처리한다면 그 이상 좋은 수가 없겠죠.

[앵커]

그리고 라면 국물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아마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과일 껍질은 썩으면 비료가 된다면 쉽게 버리곤 하거든요. 그런데 과일 껍질도 방부제가 묻어 있어서 버리면 안 된다면서요?

[하성현]

맞습니다. 과일 껍질에는 방부제를 비롯하여 각종 농약 성분들이 있잖아요. 아무리 세척을 잘한다고 하지만. 그로 인해서 과일 껍질을 까마귀나 오소리가 먹었을 때는 그에 따른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앵커]

항상 먹은 음식은 그대로 가져가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할 것 같은데요. 한라산에 한 해 100만 명의 탐방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오래오래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게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으신가요?

[하성현]

요즘같이 봄철에서는 반드시 산불이겠죠. 산불에 대해서는 모두가 지켜야 돼서 산에 갈 때는 반드시 라이터를 휴대하시면 안 되고요. 취사 행위는 엄연히 금지하기 때문에 취사도 반드시 불가합니다. 이 부분은 가장 강조하고 싶고요. 그다음에 탐방로를 벗어나서 옆으로 새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도 조심해 줘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또 말씀드린다면 한라산이 8시간에서 9시간 정도의 산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여벌 옷이라든지 그다음에 간식만큼은 꼭 비상식량으로 갖고 가셔야 될 것입니다.

[앵커]

과장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들을 탐방객들이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소 하성현 공원보호과장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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