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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묵겠다" 숙박비 내고 나간 남성…객실엔 중년 여성 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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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4-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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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한 중년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외관상 외상이나 혈흔 등이 없어 경찰은 이를 변사變死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지만, 이와 동시에 A씨와 숙박업소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중년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에 대한 부검 소견을 받는 대로 해당 남성에 대한 수배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의 한 숙박업소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오랜 기간 가족들과 연을 끊고 지내와 현재 장례를 진행할지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가 머무르고 있던 객실에는 비슷한 나이대의 남성이 함께 투숙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숙박업소 사장 B씨는 본지와 만나 “3일 오후 2시쯤 A씨와 함께 있던 남성이 봉투 2개를 들고 모텔을 퇴실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고 객실에 올라가보니 A씨가 미동도 없이 누워 있었다”고 했다. 사장 B씨가 A씨의 객실을 특정해서 찾아간 것은 숙박업소에서 청소하는 직원들의 증언을 기억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B씨는 “청소 직원들이 2~3일 전부터 ‘이 객실 주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사장 B씨는 다시 객실로 돌아온 남성에게 누워 있던 A씨의 상태가 괜찮은지 물었다. 이 남성은 “A씨를 깨워서 오늘3일 나갈 건데 여기서 하루만 더 지내겠다”며 객실료 3만원을 B씨에게 추가로 건넸다고 한다. 이후 남성이 가방을 메고 다시 숙박업소를 빠져 나가자, 사장 B씨는 다시 객실을 찾아갔다. B씨는 누워 있던 A씨가 이미 숨을 거둔 것을 확인했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숨진 A씨는 이 남성과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 객실에 머물렀는데, 지난 1년간 이 숙박업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장 B씨는 “이 객실에서는 술을 마신 흔적도 거의 없었고 싸우는 소리가 났다는 얘기도 없었다”고 했다.

숙박업소 인근 편의점 직원 C씨는 “A씨가 3~4년 전부터 주로 저녁마다 편의점을 찾았는데 보통 음식들을 주로 구매해갔고 술은 거의 사지 않았다”면서도 “항상 모자를 썼는데, 제품을 다 담아와서 늘 현금으로만 계산한 데다 일일이 영수증을 확인하는 습관을 보였다는 것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1차 부검 소견이 나오는 대로 수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남성의 소재를 파악 중”이라며 “현장 폐쇄회로CCTV 자료와 부검 소견 등을 바탕으로 A씨의 사인이 타살로 밝혀지거나 남성의 혐의점이 발견되면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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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heresyeon@chosun.com 김영우 기자 zeroc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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