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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내 진동해 헛구역질…청량리역·탑골공원 노상방뇨로 골머리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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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5회 작성일 23-05-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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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오물·노상방뇨로 얼룩져 ‘지린내까지 진동’

술병·토사물·악취까지 ‘기피지역’

종로구청 “재정비 사업을 통해 담장 없애고 역사의 교육장으로 장소로 만들 예정”


청량리 청과물 수산시장 골목길 한 빗물받이 주변에 비릿한 악취가 풍기고 있다.

10일 오후 2시쯤 찾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인근. 청량리역 출구를 나오자마자 청량리수산시장 방향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유독 그 근방만 알 수 없는 각종 오물과 날 파리들이 날아다녔다.

여기뿐만 아니었다. 청과물 수산시장 골목길에는 불법 주차 된 화물 차량 틈 사이로 담배꽁초와 함께 배설물로 추정되는 각종 오물들이 배수로 덮게 눌어붙어 있었다. 잠시 뒤 중년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차된 화물 차량을 짚고 틈 사이로 들어가더니 엉거주춤 채 서 있더니 바지춤을 내리더니 배수로 덮게 위에 그대로 소변을 눴다. 소변을 본 뒤 엉거주춤 하더니 당연한 듯 담배를 입에 문 채 그 자리에서 떠났다.

탑골공원도 사정은 비슷했다. 1919년 3월 1일 만세시위가 일어난 종로구 탑골공원은 사적 제354호로 등록돼 있다. 조선시대 원각사터에 세운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파고다공원’으로도 불렸던 탑골공원은 원각사 터에 세운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자 독립운동 성지이지만, 지금은 노인들이 주로 들르는 휴식 공간이다.

이날 청량리역 한 출구 사각지대는 각 오물로 물들었고, 비릿한 악취가 풍겼다.

하지만 역사적 가치와 달리 공원 안팎에서 노상방뇨 쓰레기 투기 등의 행위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탑골공원 담벼락 곳곳에는 ‘문화재보호법 등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경고 현수막이 무색했다. 이날도 삼삼오오 둘러앉아 술판이 벌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변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술판을 벌이거나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술에 취한 채 길에서 잠을 청하는 이들도 있다. 취객의 노상방뇨로 담벼락은 얼룩져 있었고, 토사물이 변색된 자국이 눈에 띄기도 했다. 빈 막걸리 병과 함께 과자 상자 등 술안주로 먹은 뒤 아무렇게 버려져 있기도 했다.

이날 3시쯤 인근 음식점 상인은 물청소 하고 있었다. 한손에는 물 호스를 잡고 다른 손에는 플라스틱 빗자루로 얼룩진 곳을 찾아다니면서 물을 뿌리고 빗질을 하고 있었다. 빗물받이에는 알 수 없는 누런 오물들이 담배꽁초와 함께 쌓여 있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담벼락에 비릿한 악취가 풍기고 있다.

이 상인은 문 열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청소”라며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 인상을 찌푸리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 포기 하고 내가 하는 게 편하지, 구청 누가 와도 해결 되지 않는다”며 “경찰이 코 앞에 있어도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짜증나는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탑골공원 내부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늘진 벤치마다 누워 있는 노인들이 차지하면서 앉을 곳 없는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주변에는 풀어놓은 짐들로 점령당해 있었다. 담벼락 사각 지대 마다 분뇨로 추정되는 얼룩이 껴 있었다. 구석진 곳 여기저기서 쉽게 분뇨 흔적을 찾을 수 있었고, 비릿한 악취가 풍겼다.

공용화장실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탑골공원 내·외부 1분 거리, 개방형 화장실이 있다. 하지만 노인들은 ‘거기 까지 갈 필요 있나’ ‘보는 사람도 없다’면서 가까운 곳을 찾기도 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우선은 단기적으로는 관련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탑골공원 재정비 사업을 통해 담장 없애고 역사의 교육장으로 장소로 만들 예정이다”며 “9월정도 용역 결과에 따라 담장을 허물수도 있고, 아니면 독립선언 현장이다보니 취지에 맞게 교육관이나 기념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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