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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었어? 그럼 토하자"…죽음의 다이어트 공유하는 1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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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5-02 17:30 조회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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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다 먹었어? 그럼 토하자quot;…죽음의 다이어트 공유하는 10대

극단적 단식을 하고 있는 한 모씨18는 "배가 고파 순간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고 곧장 후회하며 먹은 음식을 다 토해낸 적이 많다. 그러면 몸무게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살찔 것을 염려해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하는 10·20대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마른 몸매가 미의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극단적 단식을 조장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젊은 층에서 자주 사용되는 뼈말라는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매를 뜻하는 말이다. 비하가 아니라 선망과 부러움을 담아 해당 체형 소유자를 칭찬할 때 주로 쓰인다. 프로아나라는 말도 유행한 지 꽤 됐다. 찬성을 뜻하는 프로Pro와 거식증Anorexia을 합친 신조어로 거식증을 옹호하는 경향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주 보이는 프로아나 계정은 극한 다이어트 문화를 확산·전파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프로아나 계정 운영자들끼리 연락을 하며 서로 단식이나 극단적 절식을 독려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목표 체중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배제하기도 한다.

프로아나 계정을 운영하는 이 모씨20는 "키가 163㎝인데 체중 43㎏이 목표"라며 "다른 프로아나 계정 운영자들의 사진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굶는다"고 말했다. SNS상에는 음식을 먹은 본인을 질책하며 먹토먹고 토하기를 했다는 인증 게시물을 올려놓은 이가 부지기수다.

이 과정에서 식욕 감퇴 등 부작용이 있는 신경정신과 약물이 SNS를 중심으로 비밀리에 거래되기도 한다.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약이 식욕 감퇴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자 체중 감량을 위해 ADHD 처방을 받으려는 청소년들이 있을 정도다. 김율리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식증 환자가 심혈관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고도비만 치료제를 남용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은 물론 충동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섭식장애 환자도 증가세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8년 8321명이던 섭식장애 환자는 2022년 1만2477명으로 4년 새 49.9% 증가했다. 섭식장애 환자 중에서는 여성 비중이 압도적이다. 2022년 전체 환자 1만2477명 중 여성은 1만126명으로 81%를 점했다. 여성 환자는 2018년 6714명에서 2022년 1만126명으로 50.9%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1607명에서 2351명으로 46.3% 늘어난 남성보다 증가세도 가팔랐다.

특히 10대 이하 여성 거식증 환자가 무섭게 늘어나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섭식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10대 이하 여성 거식증 환자는 2018년 275명에서 2022년 1874명으로 97.5% 증가했다.

섭식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하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해 자칫 난치성 질환이 될 수 있다. 거식증은 치사율이 가장 높은 정신질환으로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과 같은 면역 기능 문제를 초래하고 심하면 우울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2018~2022년 국내 섭식장애 관련 진료비 총액은 239억7247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섭식장애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국내 의료급여는 거식증 검사와 약물치료에 적용되는 반면 심리·영양치료 등엔 적용되지 않는다"며 "거식증 치료에 대한 의료급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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