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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당근, 외식은 패스" 어린이날 눈물의 절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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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5-03 00:07 조회 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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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가계부] 어린이날 앞두고 물가와 고군분투하는 부모들
가계부 통해 지출 내역 확인했더니

동대문 문구완구시장 내 장난감 가게를 찾은 어린이가 고른 인형을 안고 있다. 연합뉴스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부모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외식 비용이나 놀이공원 입장료 등 나들이 비용에 나갈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어린이날 선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장난감은 골랐다 하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우리들의 가계부]는 다양한 인물들의 가계부를 소개한다. 가정의 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부모들의 일상을 취재했다.


“비싼 장난감…당근으로 싸게 구했어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이씨의 아이.


생후 13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모45씨는 최근 지인들로부터 장난감을 물려받았다. 이씨는 “고물가 영향으로 장난감 가격까지 올라 아이를 낳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다. 지인들 덕분에 한시름 놨다”고 전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다른 장난감은 중고거래로 저렴하게 샀다. 이씨는 “아이들이 금방 흥미를 잃어 내놓는 경우가 많아 사용감이 적다”며 “잘 찾아보면 새것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구입한 중고 장난감들은 깨끗하게 소독 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근마켓에서 찾아볼 수 있는 어린이날 선물 판매 목록.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어린이날 선물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해당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새상품들을 정가 대비 최대 50% 가까이 싸게 팔고 있었다.

이씨 또한 이곳에서 첫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했다. 이씨는 “앞으로도 중고거래를 자주 이용할 것 같다”며 “아이가 사용했던 장난감들은 때가 지나면 다시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와 함께 장을 보는 이씨.


지난 주말 이씨는 아이와 함께 장을 봤다. 이씨는 “아이가 과일을 좋아하는데 과일값이 좀처럼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특히 귤 가격이 너무 올라 조금밖에 못 샀다. 아이 주느라 제대로 맛보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마트 과일 코너를 돌며 “얼른 물가가 안정됐으면 좋겠다. 아이와 함께 맛있는 과일을 많이 먹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의 일주일 가계부. 이씨 제공


이씨는 지난 일주일 동안 7만3360원을 지출했다.

그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식은 거의 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다니면서 교통비를 아끼고 있다”고 했다.

건강하고 간편한 ‘밀프랩’ 실천하는 엄마

국공립 자연휴양림에서 노는 정씨의 아이들. 정씨 제공


6세, 4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정모37씨는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지만 물가가 너무 올라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카페 대신 국공립 자연휴양림을 선택했다. 그는 “키즈카페 한 번 가려면 기본 5만원에 보호자 입장료와 음료값까지 내야 한다”며 “차라리 자연휴양림을 가는 게 낫다”고 전했다. 이어 “자연휴양림은 저렴한 가격에 숙박 예약이 가능하고 공기 좋은 산책길을 걸을 수 있다. 아이들도 자연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국공립 자연휴양림은 산림청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정씨가 장 본 야채들. 정씨 제공


정씨는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식재료를 사고 있다. 그는 “마트보다 저렴하고 신선해서 좋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들은 유통단계를 줄이고 농업인이 직접 가격을 정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맘카페 공동구매 시스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씨는 “마트보다 저렴하게 팔 때가 있다. 꼭 필요한 식재료들은 키워드 알림 설정을 해놓고 적당한 때 사고 있다”고 전했다.

밀프랩을 준비하는 과정. 정씨 제공


이렇게 구매한 식재료들은 밀프랩에 활용하고 있다. 정씨는 “식비도 줄이고 잔반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밀프랩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로, 미리 준비해둔 식사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육아나 집안일로 식사를 제때 챙기기 어려운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씨의 일주일 가계부. 정씨 제공


정씨는 지난 일주일 동안 45만1000원을 지출했다.

그는 “이번 주에는 쌀도 사고 기름도 넣었다”며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아이 둘 키우는 입장에서 절약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이번 어린이날은 외식 없이 조용히 넘어갈 생각”이라며 씁쓸해했다.

유하늘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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