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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 일꾼들, 임실치즈마을-붕어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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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5-05 19:53 조회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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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전재복 기자]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달려라 냇물아 푸른 들판을/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잎새달 사월을 지나 푸른달 오월이 열렸다. 푸른달 오월은 희망의 달이고 사랑과 감사의 달이다. 신록처럼 꽃처럼 아이들은 힘차게 자란다. 어른들 또한 투명한 봄 햇살 속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설 것이다.

싱그러운 초록의 대합창은 날마다 울려 퍼지고, 잎새달 4월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푸른달 5월의 꽃들도 걸음새가 바쁘다. 이팝꽃, 오동나무꽃, 등꽃, 아카시꽃이 마구마구 향기를 퍼뜨린다.

숲은 더욱 풍성해지고 들판의 보리밭에선 통통하게 보리알이 여문다. 저기 어디쯤 종달새의 알콩달콩 신접살이도 깨소금을 볶는갑다. 오르락내리락 부산을 떤다.

지난 4월 30일 마을주민 30여 명이 임실 치즈마을과 붕어섬으로 선진마을 견학을 겸한 나들이를 다녀왔다.

기쁜 소식은 우리 옥정마을이장 이충현이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마을 가꾸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서 상당한 사업자금을 지원받게 되었다고 한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문을 두드려보았는데, 아주 작은 사업이 선정되어 마을 세 곳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고 마을 한가운데에 있는 방죽가에 LED등을 설치했다. 낮동안 햇빛을 받아 충전된 등이 어둠과 함께 환하게 불을 밝히면 하늘의 별들이 우리 마을로 놀러 온 듯 너무 아름답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더 사업규모를 크게 하여 생산성이 있는 사업신청서를 냈다.

이런 사업이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아온 작은 시골마을 옥정리에 희망의 꽃씨를 심기 시작한 것은 열정적이고 행정능력이 있는 이충현 이장66님의 노력 덕분이다.

어렸을 적 고향마을을 떠나 타지에서 살다가 몇 년 전에 귀향하여 농사일이며 마을 일에 무척 열성적인 이충현 이장. 그는 자연적 노령화와 시내권역으로 이사 간 사람 등 마을인구마저 확 줄어들어 침체의 늪에 빠진 우리 마을의 새로운 활력이고 보배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 않지만 초기 사업자금도 지원받았으니, 어느 때보다 주민들의 단합과 협동이 필요한 시점! 그래서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봄소풍 겸 선진마을 견학을 계획한 것이다.

모처럼의 나들이에 고령으로 몸이 많이 불편하거나 직장 일로 바쁜 몇 사람을 제외하고 한 가구당 한두 명은 참여했다. 89세의 어르신부터 50대의 젊은이까지.

군산시 농어촌지원센터에서 나온 사업지원팀장과 연구원 두 명을 포함 30여 명의 주민들이 즐거운 소풍길에 나섰다.
우리 마을 일꾼들, 임실치즈마을-붕어섬 다녀왔습니다
▲ 붕어섬 안내판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영락없는 붕어모양이라고 한다
ⓒ 전재복


동네마다 다 있다는 마을회관조차 없는 우리는 이장님댁을 회관처럼 이용한다. 이장님댁 앞에서 8시 반에 출발한 버스는 한 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치즈마을 형편에 따라 시간을 맞추느라 먼저 붕어섬 관광을 했다. 평일임에도 관광객이 제법 많았다.

연한 안개를 두르고 우리를 맞이한 붕어섬!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영락없는 붕어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안내표지판을 보니 정말로 섬의 모양이 예쁜 금붕어모양이다.

육지와 연결된 출렁다리를 건너면 동화나라 같은 꿈의 정원이 펼쳐진다. 잘 가꿔진 육지 속의 섬 전체가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지금은 일찍 핀 봄꽃들이 한차례 지나가고, 싱그러운 초록이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마다 자잘한 꽃들이 예쁜 얼굴로 반갑게 맞아준다. 계절마다 바꾸어 피는 꽃들로 사계절 어느 때나 찾아가도 좋을 것 같다.

다시 출렁다리를 거쳐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옮겨간 곳, 너무나 유명한 임실 치즈마을!

한번 슬쩍 둘러보아서 무엇을 얼마나 배울까만, 몇 년에 걸쳐 쌓아 온 그분들의 노력과 운영의 묘를 압축한 특강까지 청해 듣고 나니, 굳은 신념의 헌신적인 지도자와 마을 주민들이 협동하고, 오랜 시간 공들여 일궈낸 훌륭한 결과에 찬탄의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마을이야 이제 겨우 첫 걸음을 시작하지만, 능력 있고 뚝심 있는 이장님과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몸과 마음을 모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늘의 꽃은 피자 만들기 체험이었다. 모두들 너무 좋아했다. 내 손으로 만들고 즉석에서 구워 먹는 피자 맛은 시중에서 사 먹는 그 어떤 피자보다 맛있었다. 장소를 옮겨 매장에서 각자 필요한만큼 치즈와 발효식품 등을 구매했다.

푸른 5월의 봄나들이에 나선 모두는 가슴에 푸른 꿈 하나씩 곱게 품고 돌아왔을 것이다. 고향을 떠나 멀리 사는 아들 딸과 손주들이 더 자주 오고 싶고 돌아와 살고 싶은곳, 이곳의 주민이 아니어도 찾아와 쉬어가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을, 작지만 알찬 꿈을 함께 이뤄가는 멋진 마을 옥정리의 내일을 꿈꿔 본다.
▲ 치즈마을 견학 마을가꾸기사업 성공사례를 배우기 위해 임실치즈마을을 견학했다. 특강을 듣고 인증사진을 찍었다.
ⓒ 전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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