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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나요"…5성 호텔 돌잔치에 1000만원 쓴 부부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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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4-05-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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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호화 경험 시켜주는 ‘VIB’ 부모들
돌잔치에만 1000만원… 5성급 호텔도 불사

quot;이게 맞나요quot;…5성 호텔 돌잔치에 1000만원 쓴 부부의 호소

최근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아이에게 비싸고 특별한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하는 VIBVery Important Baby 산업이 커지고 있다. 돌잔치를 5성급 호텔에서 하며 100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등 ‘과감한 선택’도 드문 일이 아니게 되고 있다.

7일 유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의 서울드래곤시티호텔은 지난해 상반기 ‘돌잔치 패키지’ 판매량이 직전해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패키지는 돌잔치 관련 대관, 돌상 차림, 의상, 숙박권, 식대 등을 모두 포함한 ‘종합세트’다.

호텔 측은 이 자료를 발표한 지난해 10월 “돌잔치 대관 관련 문의가 늘어 호텔 내 돌잔치 진행 업장을 기존 뷔페식당 1곳에서 중식당을 포함한 5곳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출산율이 급격하게 낮아지는 등 아이를 낳지 않는 풍조가 확산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미 낳은 아이에 대해서는 ‘지극정성’을 다하는 분위기에 힘입어 유아 시장은 호황이다. 젊은 엄마들이 주로 사용하는 앱 ‘인스타그램’에서는 아이 돌잔치를 성황리에 끝냈다는 의미의 ‘돌끝맘’ 해시태그만 100만건 이상 검색된다.

최근 돌잔치를 끝냈다는 아이 엄마 A씨는 유명 육아 커뮤니티에 올린 ‘돌잔치 견적 이게 맞나요? 제2의 웨딩이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장난 아니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이가 이제 갓 백일 지났지만 돌잔치로 유명한 곳은 날짜가 금방 찬다는 말에 두 업체에서 견적을 뽑아봤다”며 “호텔이 아닌 평범한 수도권 ‘파티플레이스’인데도 50명 기준으로 촬영, 의상, 답례품까지 준비하면 500만원은 그냥 넘기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가성비로 커뮤니티서 유명세를 탄 서울 모처는 할인 정책도 아예 없었다”며 “이 견적으로 진행하는 게 맞나 싶다. 얼른 돌잔치 준비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18개월 딸을 키우는 30대 직장인 황모씨도 지난해 10월 서울 북촌의 한옥에서 돌잔치를 치렀다고 한경닷컴에 말했다. 황씨는 대관, 식대, 돌상, 헤메헤어·메이크업, 의상, 스냅 사진까지 준비하며 총 400만원 이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처음에는 지인이 호텔을 추천하길래 서울시내 5성급 호텔에서 견적을 내봤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기본 700만원 선이더라”며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성대한 돌잔치 사진과 후기들을 보고 있으면 ‘나만 안 하면 이상한가’ ‘이렇게 안 해주면 자식이 나중에 섭섭해한다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출산율과 육아를 위한 사회적 비용이 반비례하는 건 아이를 적게 낳되 부족함 없이 키우고자 투자를 집중하고 경쟁하는 심리가 투영된 것”이라며 “프리미엄 돌잔치도 이런 흐름의 일종이다. 출산 기피 현상을 고려해서라도 육아 속 허례허식은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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