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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소주만 한병 딱" 풍자 돌발영상 돌연 삭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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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4-05-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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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돌발영상 공개 하루 만에 비공개 전환 언론노조 YTN지부 "권력의 보도 개입 의심" 사측 "내부 논의 비공개 결정…외압無" 해명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한 점포에서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는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풍자한 YTN 돌발영상이 돌연 삭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16일 낸 尹 소주 돌발영상 삭제…편성규약 준수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방송편성규약 위반은 물론 방송법까지 위반한 것"이라며 해당 영상 복원을 촉구했다.

이날 YTN지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돌발영상] 자신감의 근거편은 불과 하루 만인 14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영상은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이 한 수산물 판매장 가판대에 놓인 멍게를 보고 "소주만 한 병 딱 있으면 되겠네"라고 말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와 함께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 등으로 비판받는 대일본 외교 이슈를 묶어 현 정부의 정치·외교적 난맥상을 풍자했다.

YTN 지부는 "14일 저녁 제작진에게 해당 돌발영상을 지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부 비판 발언이 담긴 돌발영상이 방송되지 못하는 등 김백 체제 한 달 반 만에 벌써 돌발영상은 두 차례 불방됐고, 이번에는 방송된 영상을 끌어내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돌발영상은 데스킹 과정에서 수정되거나 불방 결정된 것이 아니라, 방송되고 나서 삭제됐다"며 "최근 보도제작국장은 물론 보도본부장까지 돌발영상에 손을 대고 수시로 제작에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YTN 내부가 아닌, 외부의 누군가가 뒤늦게 보고 불쾌해 문제제기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그렇다면 권력의 보도 개입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YTN지부는 "보도제작국장과 보도본부장은 YTN 편성 규약을 어겼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는 방송법 1조도 위반했다"며 "자리 보전을 위해 권력 눈치 보는 것도 정도가 있다. 보도 지침을 시인하고, 더는 YTN을 망가뜨리지 말라. 비공개로 전환된 돌발영상을 지금 즉시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YTN 사측은 "썸네일에서 라인야후 사태로 인한 한일 관계 문제를 다루면서 본질과 무관한 대통령 소주 발언과 소주병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면서 "내부 논의 결과 옳은 지적이라고 판단했으며 이미 방송이 완료된 상황이었기에 유튜브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돌발영상 비공개 처리 등과 관련한 어떠한 압력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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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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