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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살려준 의사선생님" 병원 앞서 교통사고로 숨진 주석중 교수 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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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18 00:08 조회 8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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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인근서 트럭에 치여 숨져…SNS에 의료인·환자 애도글 잇따라

quot;날 살려준 의사선생님quot; 병원 앞서 교통사고로 숨진 주석중 교수 애도 물결
1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페이스북 갈무리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병원 앞에서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주석중 교수가 전날 오후 1시20분쯤 병원 인근을 지나가던 중 덤프트럭에 치여 운명했다. 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은 당시 우회전을 하려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자전거를 치었다. 당시 트럭의 우측 뒷바퀴가 자전거를 밟고 지나가면서 자전거 운전자인 주 교수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 교수는 의료진 사이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재’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주 교수는 지난 2020년 서울아산병원에서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대동맥 박리를 치료해온 결과, 수술 성공률을 약 98%까지 높였다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병원에서 10분 거리에 살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응급 환자 수술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교수는 지난 2015년 병원 소식지에서 “흉부외과 의사는 공휴일 구분 없이 항시 응급수술을 위해 대비를 하면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고 장시간의 수술로 육체적으로도 버거울 때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수술 후 환자가 극적으로 회복될 때 가장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고, 수술할 때까지 힘들었던 일을 모두 잊는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 교차로에 바퀴가 떨어져 나가고 뼈대만 남은 자전거가 세워져 있는 모습. MBC 방송화면 갈무리

의료계는 필수의료 진료과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명망 높은 흉부외과 의사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자 애도를 표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 교수는 국내 대동맥수술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탁월하고 훌륭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라며 “이런 인재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이 인재의 부재로 인해 누군가는 살아날 수 있는 소생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유능한 의사의 비극은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늘의 뜻이겠지만, 인간의 마음으로는 너무나 슬픈 일”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송석원 이대서울병원 대동맥혈관병원 병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애도했다.

과거 주 교수에게 치료받은 적이 있다는 환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글을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나를 살려주신 주치의 선생님”이라며 “지난 8일에 뵌 것이 마지막일 줄은 몰랐다. 불안해하는 내게 수술 잘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켜 주시고 응원해 주시던 분이셨다. 덕분에 아직 저는 살아있다. 감사하다.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우리 아버지 수술해 주신 분”이라며 “많은 이들을 허망한 죽음에서 살려주시고 본인은 허망하게 가셨다”고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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