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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7시간 표류 고교생 구조 김홍석씨 "내 손 꽉 잡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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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6-18 13:01 조회 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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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고양시 행주어촌계 소속 어민으로 30년
한국해양구조협회 회원으로 인명구조 활동
2016년 방용훈 전 사장 부인 변사체도 발견
한강서 7시간 표류 고교생 구조 김홍석씨 quot;내 손 꽉 잡더라quot;

"내가 내민 손을 꽉 잡더라고요. 반드시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강에 빠져 생사를 넘다들던 고교생을 구조한 어부 김홍석65씨는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18일 한국일보 전화 인터뷰에 응한 김씨는 "사고를 당한 A군이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 구조가 쉽지 않았다"며 "배 높이가 가장 낮은 측면으로 뱃머리를 돌려 다시 시도한 끝에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A군을 목격한 건 16일 새벽 5시쯤이다. 김씨는 "실뱀장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가양대교 인근에서 스티로폼 부표를 붙잡은 채 간신히 얼굴만 내놓은 A군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A군은 상당히 위급한 상황이었다는 게 김씨 설명이다. 김씨는 "의식을 잃은 채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등 저체온증을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며 "급박했지만 혼자 건장한 체격의 A군을 끌어올리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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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A군을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여 분. A군을 간신히 배로 끌어올린 김씨는 행주어촌계 어민들이 쉼터로 삼는 바지선으로 이동했다. 저체온증을 보이는 A군의 젖은 옷을 갈아입히고, 난로를 피워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 소방당국이 오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취했다. 김씨는 "의식을 회복한 A군이 집사람이 끓여준 라면을 2개나 먹은 뒤 연신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군은 15일 오후 10시쯤 가양대교에서 투신해 1.5㎞ 정도 떠내려가다가, 어부들이 쳐놓은 그물 스티로폼 부표에 걸려 7시간 가까이 물속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년 넘게 한강 하구에서 고기를 잡으며 어민으로 살아온 김씨는 한국해양구조협회 행주구조대 대원으로 평소 인명구조와 변사체 수습 활동을 한다. 2016년 9월 당시 방용훈 전 코리아나호텔 사장의 부인 이모씨를 가양대교에서 발견한 것을 비롯해 김씨가 수습한 변사체만 20구가 넘는다. 그간의 경험이 김군을 구조하는데도 도움을 줬다는 게 김씨 설명이다.

김씨에게 구조된 A군은 1시간 30분 여분 후에 경찰과 소방당국에 인도됐다. 김씨는 "차비라도 하라고 2만 원을 A군에게 줬다"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라며 어깨를 토닥여 줬는데 열심히 살겠다고 말해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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