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목 조르고 추행" 이번엔 여성 택시기사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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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폭행 연 4000건…구속률 1%
[앵커] 술 취한 승객이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부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깊은 밤, 택시를 불러 탄 중년 남성. 뒷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는 매지 않고 계속 실내등을 끄려 합니다. [{불 꺼 드릴까요?} 불 꺼주세요. 아줌마, {말씀하세요.}] 순간, 눈빛이 돌변하더니 운전 중인 여성 기사의 목을 조르고 추행합니다. [{악}, 그만해.] 기사는 한 손으로 운전대를 겨우 잡고 비상 버튼을 누릅니다. 남성은 사과하는 척했지만, [아, 죄송해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제가 순간 착각했어요.] 달아날 속셈이었습니다. [내리지 마세요.] 부산 범일동에서 동대신동까지 요금도 내지 않았습니다. [피해 택시기사 : 요금 안 내려고 핸드폰을 계속 줬다가 가져갔다가 술 취해서 그런 건지, 일부러 그러는 건지…] 남성은 주택가에 숨어 있다 추격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기사는 당장 노모를 부양해야 하지만 이제 자신이 없다며 울먹입니다. [피해 택시기사 : 택시 한지 이제 4주차 들어갔거든요. 제가 저 운전대를 어떻게 또 잡겠나.] 승객에게 봉변을 당하는 이런 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저녁 포항에서는 70대 택시기사가 술 취한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마와 눈이 찢어지고 코뼈가 부러졌는데 가해자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를 폭행하는 사건은 한 해 전국에서 4000건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속률은 1% 수준에 그치는 실정. 운전자 폭행 가중처벌법이 있으나 마나 한다면 피해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구석찬 기자 koo.seogchan@jtbc.co.kr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이휘수] [핫클릭] ▶ 정부 "오늘 대북 확성기 재개"…판문점 회담 후 6년만 ▶ 의협 "18일, 집단휴진"…정부 "불법적 집단행동" ▶ [단독] "목 조르고 추행" 이번엔 여성 택시기사 봉변 ▶ "4명 구출·수백 명 사상"…EU 민간인 학살 규탄 ▶ 푸바오 드디어 대중에 공개...12일 오전 생중계 예고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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