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폭탄 터진 줄" 화성 공장서 시신 10구 발견…사망 11명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원자폭탄 터진 줄" 화성 공장서 시신 10구 발견…사망 11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4-06-24 14:31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24일 경기 화성 전곡해양산업단지 소재 리튬 일차전지 생산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진 데 이어 시신 10구가 발견됐다. 화재 발생 건물 출근인원 중 23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 상태여서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쯤 서신면 전곡리 유해 화학물질인 리튬을 취급하는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리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인 공장 건물 3동 2층에서 났다.



“배터리 셀 하나서 폭발적으로 연소”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뉴스1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뉴스1

이 장소에선 가로 30㎝·세로 45㎝ 크기의 원통형 리튬 배터리 3만5000개가 보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이 배터리 중 1개에서 연소 반응이 일어나면서 불이 났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2층에서 대피했던 관계자에 의하면 리튬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시작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동 2층에서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으나 의료 지도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기지 않고 사망 판정했다.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B씨46는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어 심정지 상태로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2명은 각각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후 소방은 이날 오후 시신 10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날 공장에서 근무한 108명 중 70명 가량이 불이 난 3동 건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46명의 소재는 파악했지만, 23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당국은 공장 측 관계자들의 협조를 받으면서 현장 수색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내부에 다수 인원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뉴스1

24일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 불로 현재까지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내부에 다수 인원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뉴스1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현장 아비규환…“원자폭탄 터지는 줄”

목격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당시 사고 현장은 아비규환阿鼻叫喚이었다. 사고 현장 바로 옆 다른 공장에서 일하는 50대 여성은 “꽝꽝 터지는 소리가 1시간은 넘게 들렸다”며 “불이 난 공장 안에서 불꽃이 휘날리는 것을 봤고, 50~60명의 전 직원이 급하게 대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불이 나자 2층에서 사람 2명이 1층 지붕 위로 뛰어내리는 걸 보고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목격자들 모두 “총을 쏘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만 같았다”며 사고 당시 굉음을 표현했다. 스리랑카 국적 근로자 라히르24도 “전날 야근을 하고 숙소에서 쉬던 중 펑펑 터지는 소리가 들려 창밖을 내다보니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었다”며 “굉음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무언가 날아왔다”며 검게 탄 쇳조각을 들여 보였다.

24일 경기 화성 리튬 완제품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있던 목격자 스리랑카 출신 라히르24씨가 화재 당시 날아온 쇳조각을 들여보이고 있다. 손성배 기자

24일 경기 화성 리튬 완제품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 있던 목격자 스리랑카 출신 라히르24씨가 화재 당시 날아온 쇳조각을 들여보이고 있다. 손성배 기자



진화 어려운 리튬 화재에 소방당국 총력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은 구체적인 인명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지만, 진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어서 정확한 피해 규모는 추후에 파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진화 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다. 리튬이 금속성 물질의 유해 화학물질인 데다가 물로는 진화하기 어려워 마른 모래 등을 진화 작업에 동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내부로 진입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여러 준비를 해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직후인 오전 10시54분쯤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59명과 펌프차 등 장비 63대를 동원하는 등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가동된다.


화성=손성배·이보람·박종서·이아미 기자 son.sungbae@joongang.co.kr

[J-Hot]

노래방 도우미의 새출발…전남친은 기생충이었다

"개XX야, 돈 있음 쳐봐"…김호중 몸싸움 영상 충격

죽음의 요양원 걸어 나갔다…할머니 고추장 기적

조윤희 "매일 악몽 꾸다가…" 이혼 전 생활 고백

"길바닥에 시신이…" 1100여명 숨진 최악 성지순례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성배.이보람.박종서.이아미.김하나 son.sungbae@joongang.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48
어제
2,218
최대
3,806
전체
755,09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