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서 박스째 결제 안 되자 톡톡톡 일일이 입력한 아이 훈훈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무인점포서 박스째 결제 안 되자 톡톡톡 일일이 입력한 아이 훈훈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3-05-11 15:08

본문

뉴스 기사
지난 6일 충주의 한 무인점포에서 상자째 계산할 수 없는 캐릭터 카드의 개수를 정확히 입력하는 아이의 모습이 포착됐다. MBC 캡처

최근 한 무인점포 주인이 물건을 훔친 초등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인 가운데, 충주의 무인점포에서 한 어린이가 박스째 계산할 수 없는 상품을 계산하기 위해 키오스크에 정확히 개수를 입력하는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줬다.

충북 충주시 호암동의 무인점포 점주 이우림씨는 최근 캐릭터 카드를 사가며 상반된 모습을 보인 어린이들의 모습을 10일 MBC를 통해 공개했다.

이씨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5일 가게로 들어온 A군은 캐릭터 카드 2상자5만 원어치를 집어들었다. A군은 키오스크에 신용카드를 꽂더니 곧이어 ‘결제’가 아닌 ‘취소’버튼을 눌렀다. 이윽고 그는 카드를 옷에다 감추고 가게를 떠났다. 이씨는 CCTV를 확인했지만 어린아이라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5일 충주의 한 무인점포에서 한 아이가 캐릭터 카드 두 상자를 집어 계산하는 척 하더니 옷 속에 숨겨 달아났다. MBC 캡처

다음 날인 6일, 다른 어린이 2명이 가게로 들어왔다. 그 중 B군이 전날 도난당했던 것과 똑같은 캐릭터 카드 1상자를 꺼내들었다. 이 카드는 보통 낱개로 팔기 때문에 상자 자체에는 가격표가 붙어 있지 않다.

상자 째로 결제가 안 되자 B군은 매대에 있던 개봉된 상자 속 카드 개수를 세어본 뒤, 그 중 하나를 계산대로 들고 갔다. 화면을 여러 번 터치해 정확히 서른 개를 맞춘 후, B군은 계산에 쓴 낱개 제품을 제자리에 돌려놨다. 당시 점포에는 함께 온 친구 외에 아무도 없는 상태였다.

3년 남짓 무인점포를 운영해오면서 이씨는 절도 사건만 수십 건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키오스크 열쇠를 아예 부러뜨리고 가져간 남녀 커플도 있었고, 마스크 위로 눈만 내놓고 장갑까지 끼고 훔쳐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보는 이가 없음에도 번거로움을 감수하며 정직하게 계산을 하고 간 아이 행동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씨는 “어른들도 부끄러움을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성이 그런 애는 앞으로 뭘 해도 잘할 것 같다. 오면 선물 하나 주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MBC 캡처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706
어제
1,450
최대
2,563
전체
390,60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