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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 때문에 힘들다" 극단선택 시도 공군 일병, 닷새째 의식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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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3-05-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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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양희문 기자 = “밝고 명랑한 아이였어요. 근데 군대에선 개인 탓으로 돌리려고만 합니다.”

경기 파주시 한 공군부대에서 일병이 극단 선택을 시도해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일병은 "선임들의 가혹행위로 힘들다"며 주변인들에게 하소연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0시15분께 파주시 법원읍 한 공군부대에서 일병 A씨21가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

선임들에 의해 발견된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닷새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A씨 가족은 부대 내 가혹행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평소 지인들에게 "선임들 때문에 군 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했기 때문이다.

실제 A씨는 4월25일~5월4일 10일간 휴가였는데, 애인과 친구들을 만나 이 같은 얘기를 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애인에겐 "한 선임이 휴가 가기 전날 생활관 앞에 세워 놓고 윽박 질렀다. 휴가 갔다 오면 보자는데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공군 측은 가족들에 의한 학업 스트레스와 부담이 원인이라는 1차 소견을 A씨 가족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A씨 가족은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이다.

평소 명량하고 밝았던 A씨가 갑작스럽게 부대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했는데, 이를 가족과 개인의 문제로 돌리고 있어서다.

A씨의 작은아버지 B씨는 "조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 정말 밝은 아이였다. 인관관계도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이어 "휴가 때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도 갔다 오고, 가족들과 식사도 하며 잘 지냈는데 부대에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복귀하자마자 그런 선택을 했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A씨가 지난달 자대배치를 받은 직후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A씨는 아버지와 조부모가 면회를 와 외출을 나갔는데, "이등병이 벌써부터 외출이냐"는 지적과 함께 그때부터 선임들의 갈굼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한밤 중 이병인 A씨에게 포 덮개를 홀로 씌우고 오라는 선임의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느낀 A씨는 신경안정제까지 처방받았다. 이 과정에서 주임원사에겐 가혹행위 사실을 알리지는 않고 학업 등 다른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정신과 한 번 가본 적 없는 아이가 입대하고 나서 약을 먹은 거면 부대 내 문제로 인한 것 아니냐"며 "이 문제를 조카와 가족에게 돌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은폐하려는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족들이 주장하는 가혹행위 사실은 밝혀진 게 없다. 다만 계속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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