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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락 누르고 사라진 공포의 나체男…여경의 기지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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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7-03 05:30 조회 7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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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모르는 여성 집문 두드린 취객…양말 등 남긴 채 사라져
2차례 전체 수색·CCTV 50여대 분석…이동경로 역추적
동일 건물내 거주지 복귀했던 남성 찾아 지구대 임의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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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최연의 순경28. /사진=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

"저 집에 혼자 있는데 어떤 사람이 문을 막 두드려요. 도어락을 풀려고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어요."

지난 5월10일 새벽 2시 48분 20대 여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지역에는 취객이 집 문을 두드리거나 도어락을 풀려고 한다는 신고가 잦은 편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 소속 최연의 순경28과 순찰 3팀이 신고를 받고 1분 만에 순찰차 2대를 나눠타고 피해여성의 집에 도착했을 때 문 앞에 아무도 없었다. 남성 양말 한 짝이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최 순경을 포함한 경찰관 6명이 2조로 나눠 한 조는 22층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며 다른 한 조는 피해자가 거주하는 층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1차 수색을 벌였지만 수상한 사람을 찾진 못했다. 대신 1층 비상계단 입구 쪽에서 남성 속옷 1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순찰 3팀은 현장에서 찾은 양말과 속옷이 모두 문을 두드리다 사라진 남성의 것으로 판단했다.

최 순경과 순찰팀은 50대가 넘는 CCTV폐쇄회로TV를 분석하는 한편 건물 전체를 다시 수색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지상 22층 지하 7층 규모로 360세대가 거주한다.

최 순경은 "만약 남성이 여전히 옷을 벗고 활보하고 있다면 추가 신고가 접수됐을텐데 추가 신고가 없었다"며 "아직 남성이 건물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이 현장에서 확인한 CCTV를 보면 한 남성이 옷을 입고 공동현관으로 들어와 1층 비상계단 쪽으로 이동했다가 피해자가 사는 층의 비상계단을 나왔을 때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였다. 알몸으로 문을 두드리고 도어락을 풀려던 남성은 다시 비상계단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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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경찰서 신촌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최연의 순경28. /사진=서울 서대문경찰서 제공

두 차례에 걸친 건물 수색에도 CCTV 속 나체 남성을 발견할 수 없었지만 순찰팀은 포기할 수 없었다. 남성이 여전히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다면 추가 범죄의 가능성도 있었다.

최 순경은 지난해 나체 주거침입범을 검거했을 때를 떠올렸다. 지난해 9월 신촌 인근의 한 여성 전용 고시원에 20대 남성이 알몸으로 침입했을 때 현장에 출동한 최 순경과 순찰팀이 1시간 이상 수색한 끝에 공용화장실에 숨어있는 남성을 발견해 체포했다. 이 남성은 여성 전용 고시원 옆 건물에 살다가 건물 옥상에서 판자를 대고 여성 전용 고시원 옥상으로 넘어간 뒤 창문으로 한 여성의 방에 침입했다.

순찰 3팀은 이번 사건에서 사라진 나체 남성이 피해자와 같은 건물 거주자고 자신의 거주지로 복귀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간대가 다른 CCTV를 모두 돌려보며 사라진 남성의 동선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해당 남성이 옷을 벗기 전의 차림 그대로 전날 오전 7시쯤 건물에서 나서던 모습이 찍힌 장면을 확인하고 역추적해 남성이 몇 호에 살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었다.

경찰관들이 한참 동안 문을 두드린 끝에야 술에 취해 잠들었던 남성이 문을 열고 나왔다. 남성은 자신의 양말과 속옷이 어디에 갔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옷을 벗고 모르는 사람의 집 문을 두드린 사실도 기억하지 못했다.

오전 5시17분쯤 남성은 출동한 경찰관과 임의동행해 신촌지구대에서 진술서를 작성했다. 최 순경이 신고자에게 문을 두드린 남성이 잡혔다는 소식을 전할 때까지 피해자는 불안에 떨며 한숨도 잘 수 없었다.

최 순경은 "강력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며 "팀워크가 좋아 모두 함께한 덕분에 신고자의 불안을 덜어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년 경찰이 된 최 순경은 일이 바쁘고 몰리는 걸 피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신고 많기로 유명한 신촌지구대에도 자원해서 들어왔다. 지구대 근무를 마친 뒤에는 형사가 될 계획이다. 최 순경은 "수사과 경제팀이 일이 많이 몰려 기피부서라고 하는데 거기에서 잘하면 어딜 가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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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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