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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추가 첫 출근길 9호선 비명…"땀 닦기도 어려워, 앞으로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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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7-03 15:13 조회 5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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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추가 첫 출근길 9호선 비명…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 앞에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 뉴스1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안 그래도 9호선 지옥철인데 서해선까지...앞으로가 걱정이죠"

3일 오전 8시쯤 지하철 김포공항역 9호선 승강장에서 만난 40대 직장인 김모씨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지난 1일 서해선 대곡~소사선이 개통된 후 맞은 첫 출근길이었다. 여의도로 출근하는 김씨는 "지난주에 비해 탑승객이 10~20%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첫날인데도 이정도면 지옥철이라는 표현도 부족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2016년 착공 후 7년 만에 개통하면서 김포공항역은 5개 노선이 만나는 국내 첫 환승역이 됐다. 김포공항역은 서해선뿐만 아니라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노선이 만난다. 서해선은 경기 고양시, 김포시, 부천시, 시흥시, 안산시와 서울 강서구 주민들 약 400만명이 영향권에 있다.

이날 중앙보훈병원역 방향 지하철 9호선 승강장에는 승하차문마다 40여명이 넘는 승객이 4줄로 서 있었다. 4개 노선의 지하철이 도착할 때마다 대기줄은 점점 길어져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앞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9호선 이용 승객은 하루에 평균 4만5000명, 출근시간대7~9시 1만5000명이었다. 9호선뿐만 아니라 5호선과 공항철도 또한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8시10분쯤 직접 9호선 급행 열차에 탑승했다. 비어 있던 좌석은 순식간에 채워졌고 1량에 수십여명이 빽빽이 섰다. 마곡나루, 가양역을 지나며 한번 정차할 때마다 10여명의 승객들이 탑승했다. 빈 공간은 곧 승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혼잡해졌다. 염창역에 도달할 때쯤엔 이마에 흐르는 땀도 제대로 닦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7~9시에 김포공항역에서 서해선에 승하차한 인원은 총 2326명이다. 구체적으로 승차한 인원은 981명, 하차한 인원은 1345명이다.

시민들은 서해선 개통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걱정도 나타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복모씨는 "직장이 일산인데 서해선 개통으로 출근 시간이 30분 넘게 줄어들었다"며 "종로3가까지 갔어야 했는데 이제 출근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50대 직장인 이모씨는 서해선에서 내려 환승하려는 시민들을 보며 "이렇게 많이 이용할 줄은 몰랐다"면서 "열차 증편과 같은 추가 대책 없이 서해선을 개통한 것은 시민들에게 한동안 불편을 감수하라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이날 최대 20% 정도 혼잡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직 서해선을 모르는 시민분들도 계셔서 5~10% 정도 늘어난 것 같다"며 "안전요원 12명을 추가 배치하고 홍보 배너와 안내 방송을 통해 고객들의 혼선 예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서해선 개통 이후 김포공항역 기준 9호선 이용 승객이 기존 1만5069명에서 2만1227명으로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급행열차노량진~동작 혼잡도는 197%에서 개통 후 219%로 약 2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오는 31일부터 혼잡시간대에 급행 2회, 일반 2회 등 열차를 4회 증회해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219%의 최고 혼잡도를 208%로 11%포인트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일 경기도 부천시 원종역을 찾은 시민들이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3.7.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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