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들 "정부 의료개혁은 필수과 10년 방치 계획"
페이지 정보
본문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내년부터 늘어나는 의대 신입생을 교육해서 10년 뒤에 필수과 의사를 배출하겠다는 정부 계획은 10년간 필수과를 방치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4일 낸 자료에서 "상급종합병원에서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암 수술은 16.3%1만1천181건 감소했고, 심장 수술이나 장기이식 수술 등 중증 환자의 진료는 지금까지 비상사태"라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 흉부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 소위 필수과의 경우 본인 전공과목을 진료하지 않는 비율이 38.7%에 이르고 있고,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이후 모든 과에서 신규 전문의 배출이 중단되었으며 필수과 전공 의향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공의 복귀 없이 중증 환자 수술 건수를 회복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불가능하다면 전공의가 복귀하도록 의료개혁 추진 방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필수과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당장 내년부터 필수과 의료진을 늘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대위는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열성 경련 아이가 소아신경과 전문의가 없어 제때 진료받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례를 필수과 의료진 양성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지만, 소아과 의사가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여건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선을 다한 진료에도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의료 사고는 필수과를 기피과로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불의의 사고를 겪은 환자에 대한 보상과 의료진의 소신 진료 모두를 충분히 보장할 수 있는 의료사고 안전망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indong@yna.co.kr
끝
-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 ☞ 1960년대 타잔 시리즈 주인공…배우 론 엘리, 86세로 별세
- ☞ 성폭행하려 수면제 수십정 먹여 숨지게 한 70대 징역 25년
- ☞ 물놀이 중 7분간 표류한 초등생…구조 골든타임 놓친 책임자들
- ☞ "놀랄만큼 못생겨"…외모 품평 담긴 하이브 자료 국감서 도마
- ☞ 대낮 제주시내 공원서 90대 남성 흉기 찔린 채 발견…결국 숨져
- ☞ 아파트 열풍 로제가 만든 소맥…하이트진로 방긋
- ☞ 아침시간대 빌라 밀집지역에 멧돼지 출현…경찰, 실탄 쏴 사살
- ☞ 검찰 옷 대신 박스 걸친 여성에 공연음란죄로 징역 1년 구형
- ☞ 제시 "피해자께 사죄…수만번 후회, 이제라도 잘못 바로잡겠다"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관련링크
- 이전글부산 미군55보급창에서 화재 발생…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 24.10.24
- 다음글3040도 다꾸에 빠졌다 신꾸·백꾸·텀꾸로 확산 24.10.2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