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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족 "이상민, 장관으로 추모제 오는 것 받아들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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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4-10-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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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유가협 운영위원장이 “국회 추모제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온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고 이주영씨의 아버지인 이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은 29일 오전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는 이 장관을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장관으로서 온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가 열릴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서도 “그 어떤 누구보다도 굉장히 비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실질적인 지자체장으로서, 형사적인 문제를 떠나 정말 마음속 깊이 어떤 책임을 가진다는 진정성을 보여 줘야 되는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며 “직을 내려놓고 진솔하게 사과하는 건 차치하더라도 여러 가지 보여지는 상황들이 굉장히 유가족들을 무시하는 듯한 행위들을 많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달 30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박 구청장에게 징역 7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용산구청 쪽이 인파 관리·통제에 관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업무상 주의의무를 부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용산구청이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추모 현수막 설치를 막았던 일화를 언급했다. 다목적 실내 체육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희생자들의 주검 46구가 임시로 안치됐던 곳이다. 당시 언론 보도를 보면, 용산구청은 구청장배 농구대회 현수막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의 별 문양이 포함된 걸 문제 삼으며 현수막 시안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위원장은 “희생자들이 있었던 공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추모의 마음으로 현수막을 걸었는데 그것도 설치를 못하게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 사람은 정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 추모제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에 대통령이 참석을 한다 했으면 26일 서울광장에서 하는 추모대회에 왔었을 것”이라며 “그런데 여전히 전혀 아무런 반응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가협과 시민대책회의 등은 26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진실을 향한 걸음,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라는 주제로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최윤아 기자 a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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