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위에 누가 돈 받고 시위하냐"…尹 출석에 헌재 앞 모인 지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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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출석에…지지자 헌재 앞 집결
안국역 내부에서부터 출입 통제…집회 현장엔 4m 폴리스라인
강추위에 방한용품 착용하고 참석…시위대 옆에서 장갑 판매도
집회 참여한 지지자들…"손발 시리지만 마지막까지 자리 지킬 것"
안국역 내부에서부터 출입 통제…집회 현장엔 4m 폴리스라인
강추위에 방한용품 착용하고 참석…시위대 옆에서 장갑 판매도
집회 참여한 지지자들…"손발 시리지만 마지막까지 자리 지킬 것"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재개된 4일 지지자 수백 명이 한파 속에서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40분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헌재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했다. 변론은 오후 2시부터 시작돼 3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여자들은 대통령 석방, 탄핵 무효, 선관위 서버를 공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체감온도 영하 13도에 달하는 한파를 견디기 위해 집회 참여자들은 장갑, 모자 등 방한용품을 착용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담요를 두르거나 종이컵에 담긴 어묵 국물을 손난로 삼아 꼭 움켜쥔 이들도 있었다. 시위 장소 옆 가판대에서는 털 귀마개, 장갑, 담요 등을 팔고 있었다.
발언에 나선 한 집회 참여자는 "날이 이렇게 추운데 누가 여기에 돈 받고 나오겠냐"며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만세, 만세, 우리 자유 대한민국 만세"를 외쳤다.
대구시에서 왔다는 정지훈20씨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친구들과 서울에 여행을 왔다"며 "대한민국 질서가 무너지고 대통령이 완전히 무시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께 지금 힘이 되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날씨가 이렇게 추울 줄 몰랐다"면서 "다음엔 무장을 하고 집회에 갈 것"이라고 했다.

최진희66씨는 "대통령도 불법으로 구속되는 세상에서 나는 피라미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 대통령을 빨리 복귀시켜서 나라가 바른 길로 가야 한다"며 "손발이 시리고 떨리지만 버텨 주시는 이분들집회 참여자이 너무 고맙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켜야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50개 기동대 부대, 총 3500명을 배치해 헌재 주변 집회를 관리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리는 안국역 5번 출구 앞 5개 차로 앞에는 4m 높이의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경찰은 오후 12시 30분부터는 3호선 안국역 2번·3번 출구로 향하는 역사 내부에도 바리게이트를 세우고 출입을 통제했다. 안국역 역사에는 "고객 안전을 위해 2번·3번 출구 이용이 통제되고 있으니 맞은편 출구로 우회해 이용해 주길 바란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한 남성이 헌재 주위에 주차된 경찰 차량에 물건이 담긴 비닐봉투를 투척하는 소동이 있었으나 시위대와 경찰 사이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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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주보배 기자 treasu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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