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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답하라고 악쓴 윤석열…총 쏴서라도 끌어낼 수 있나? 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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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2-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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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문을 부수고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했고, 그 대상이 국회의원이라 생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이 전 사령관과의 통화에서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며 강한 어조로 이 사령관에게 대답을 강요했다”는 수방사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 전 사령관은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재판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고 형사재판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관련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 전 “문을 부수고라도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했으며 윤 대통령이 언급한 ‘문’이 ‘국회의사당 본청 문’이며 ‘데리고 나오라’는 대상을 국회의원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라고 했다는 윤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는 전날 증언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검찰은 비상계엄 당시 이 전 사령관과 함께 있었던 수방사 부하 ㄱ씨에게서 윤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의 통화 내용에 대한 진술도 받아냈다. ㄱ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이 사령관에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끌어내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며 강한 어조로 이 사령관에게 대답을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ㄱ씨의 진술을 근거로 추가 조사에 나서자 이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어? 어? 거리면서 악을 썼다”며 당시의 상황을 기억해내기도 했다. 다만, 이 전 사령관은 당시 윤 대통령 지시에 ‘문을 부수고 데리고 나와라’ ‘총’ 등의 표현이 있었다는 사실은 기억했지만, ”총으로 문을 부수라“는 지시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불분명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과 ㄱ씨 등 수방사 부하의 진술과 녹취 등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 공소장에 ‘총을 쏴서라도 국회 본회의장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그는 전날 증인신문에서 “장갑차 안에서 무전기 3개 들고 작전하면 내가 한 말이 뭔지도 모른다”며 “지금까지도 생각나지 않아서 검찰에 나가 조사받을 때 검사가 ‘이런 일이 진행됐다’ 했을 때 ‘아, 이렇게 시간이 진행됐구나’ 하며 비상계엄 선포 이후의 그 두시간을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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