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극우 집회 내몰린 10대들…미인가 기숙학교서 "좌익 대항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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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극우 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앞서 보신 교회의 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 교회 담임 목사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가르치고 있고 좌익에 대항해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문제의 학교는 교육 당국 허가도 받지 않은 미인가 시설입니다.
이어서 김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탄핵 반대 집회에 동원된 아이들은 파주의 한 기독학교 학생들입니다.
A교회가 3년 여 전부터 운영 중인 교육 시설로 담임 목사가 교장입니다.
11살부터 17살 학생들을 모집해 교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기숙 학교라고 소개합니다.
[B기독학교 선교사 : 초중 중등은 6시 반에 일어나고 고등은 6시 기상을 합니다. 종례 끝나고 매트를 깐 다음에 초등은 11시에 자야 하고 중등은 12시에 자야 하고 고등은 1시까지 자야 하죠.]
하지만 이 학교는 교육당국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미인가 시설입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B기독학교는 경기도교육청에 인가받은 대안학교가 아니며, 대안교육기관으로 등록된 기관도 아닙니다.]
담임목사는 올바른 역사관을 교육시키고 있다 말합니다.
[고모 씨/파주 A교회 담임목사 : 그 아이들이 외친 것이 뭐가 잘못됐어요. 올바른 역사관, 올바른 교육인데.]
좌익에 대항해서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도 합니다.
[고모 씨/파주 A교회 담임목사 : 좌익들은 정말 사람 키우는 데 진짜 무섭게 투자합니다. 우리도 사람을 키워야 돼. 저런 아이들을 키워야 돼. 저대로만 쫙 크잖아요? 어마어마한 사람이 됩니다.]
담임목사의 강연도 정치적 발언들이 난무합니다.
[고모 씨/파주 A교회 담임목사 : 김일성엔 "만세" 하고 막 그냥 난리를 쳐도 5.18은 얘기하면 난리가 나. 이재명 참 진짜 이런 사람들이 대통령 나와 가지고…]
12·3 내란 사태 이전에도 여러 집회에 학생들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한 야당 정치인 규탄 집회에선 학생들이 단체로 경례를 하고 군무를 추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장미경/남서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 어렸을 때 했던 말의 의미를 어른이 돼서 알았을 때 그것이 개인에게는 어떤 트라우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취재진은 교회 입장을 듣기 위해 이틀 동안 연락하고 방문했지만 회신을 받지 못했습니다.
[화면출처 A교회·B기독학교 유튜브]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유형도]
◆ 관련 기사
[단독] 반탄핵 단상 선 10대들 같은 교회…예배 때도 정치적 발언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34370
김산 기자 kim.san1@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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