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박건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견인차 진입을 지체시켰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토부 측은 "오해가 있었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원 장관이 지난 16일 오송 지하차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현장에서 여기 견인차량 들어가야 됩니다. 조금만 비켜줘 봐요라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짧게 하고..."라며 "“비극적인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이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이 장면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 "1분 1초에 생사가 오가는 데 짧게라도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건 웬말이냐", "사고 수습보다 기자회견, 생색내기가 더 중요하냐"는 등의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17일 국토부 관계자는 "원 장관이 짧게 하겠다고 한 건 견인차 관계자에 대해 한 말이 아니라 방송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서 한 말이었다"며 "당시 원 장관은 기자 등 수십명에 둘러싸여 있어 견인차가 들어오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원 장관이 서 있던 위치는 견인차가 통과할 수 있는 위치였기에 관계자의 비켜달라는 말은 원 장관이 아니라 카메라 기자들에게 한 말이었다"며 원 장관이 견인차 진입을 방해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달라”고 요구한 사람도 국토부 관계자로 원 장관은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조치를 취했다"며 오해 확산을 차단했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됐다.
17일 오후 3시 현재 희생자 13명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90%이상 배수가 완료됐으며 소방, 경찰, 군이 나서 추가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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