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번 버스기사 "창문 깨드릴테니 탈출하라"…시민들 애도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747번 버스기사 "창문 깨드릴테니 탈출하라"…시민들 애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3-07-17 16:56

본문

뉴스 기사
[서울신문]지난 15일 폭우로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져 침수된 오송 지하차도에서 인명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1시 25분 747 급행버스 운전기사 5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버스는 폭우로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버스 운송회사 홈페이지에는 A씨의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작성자 B씨는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운전자와 승객들을 위해 애도한다”면서 “흙탕물이 밀려오는 공포 속에서 많이 무섭고 고통스러웠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니 쉽게 차를 돌릴 수도 없었던 모양이고 너무 순식간에 밀어닥친 물살에 경황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돌아가신 분들 모두 좋은 곳에 가셨길 바라며 상심 크실 유가족 분들도 힘내시라”고 덧붙였다.

C씨 역시 “기사님, 승객 모두 명복을 빈다”면서 “그 상황이 되면 호흡기로 들어오는 물과 진흙들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사님과 승객들 모두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승객분들 살리려고 노력하신 기사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기사님과 돌아가신 승객분들을 애도한다” “친절, 안전운전 하셨던 기사님의 명복을 빈다” “끝까지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했을 기사님과 유족분들이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회사 측에서 철저한 조사와 보상을 해달라”는 반응이 이어졌다.A씨의 동료는 그를 “성실했던 친구”로 기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동료기사 최모58씨는 “새벽 5시 반 출근인데 3시에 먼저 와서 사무실 청소하던 성실했던 친구”라면서 “10년 전 시내버스 회사에 입사해 최근에는 전국 단위 승객 안전 최우수 평가도 받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A씨의 35년 지기 친구 김모67씨는 “집에 혼자 남겨질 아내 걱정에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꼭 아내를 데리고 나오던 사람이었다”면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1년에 한 번씩 자기 차에 태우고 전국 여행을 시켜줬다”고 전했다.

A씨의 동료는 중앙일보에 “노선을 왜 바꿨냐며 버스기사를 탓하는데 그건 잘못된 것”이라면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야 하는 버스기사 입장에선 이미 길이 통제된 노선대로 가는 게 더 무책임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거센 물살로 차가 움직이지 못하자 승객들에게 A씨가 “창문을 깨드릴테니 빨리 탈출하라”고 말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747번 버스에 탑승했다가 숨진 20대 여성의 외삼촌은 “같이 여행가기로 한 친구에게는 전화를 걸어 ‘버스 기사가 창문을 깨드릴테니 손님들은 빨리 탈출하라고 했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는데 그 뒤로 통화가 안됐다더라”고 말했다.

747 급행버스는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오가던 전기버스로 운전경력이 많은 베테랑만 몰던 버스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지하차도 누적 사망자 수는 13명이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아내 바다에 휩쓸렸다”더니…빠뜨리고 돌 던져 살해한 남편
☞ 산사태로 ‘나는 자연인이다’ 장병근씨 실종…아내는 숨져
☞ “주식 투자로 17억 5천 날렸다”는 연예인
☞ “블랙박스 끄고 좀 만져봐요”…女승객, 택시기사 성희롱
☞ 오송 지하차도 공무원, 장관 격려에 ‘미소’ 뭇매 [포착]
☞ “내리세요” 전쟁서 다리 잃은 군인 쫓아낸 항공사
☞ 1000여명이 알몸으로…핀란드서 ‘대규모 나체 촬영’
☞ ‘공연음란죄 고발’ 당한 화사, 직접 언급했다
☞ “목욕은 한 달에 2번 적당”…중국 발표 담화문 ‘눈길’
☞ “수영하고 오겠다” 옥정호에서 실종된 50대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51
어제
770
최대
2,563
전체
397,26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