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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시민 끝까지 끌어올린 남색 셔츠 입은 사나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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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3-07-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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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와 화물차 기사 유병조씨 ‘시민 목숨 살린 영웅’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시민 끝까지 끌어올린 남색 셔츠 입은 사나이의 정체
KBS 보도화면 갈무리.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난간에 매달려 물살에 휩쓸려갈 뻔한 시민 3명을 구조한 ‘남색 티셔츠 입은 남성’의 신원이 밝혀졌다.

지난 17일 KBS에 따르면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상에서 생존한 이모씨는 전날 인터뷰에서 “남색 셔츠를 입은 남자분 한 분이 계셨는데, 제 손을 잡아가지고 난간에다가 같이 이렇게 잡아주시고”라며 ‘남색 티셔츠 사나이’를 언급했다.

이 남성은 충북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로 확인됐다.

정씨는 이 매체에 “차량 지붕으로다가 이제 막 급하게 올라갔다. 아주머니 한 분이 못 올라오고서 이제 살려달라고 말씀을 하셔가지고 제가 아주머니를 일단 끌어올렸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난간과 온갖 구조물을 붙들고 밖으로 나온 정씨의 손은 곳곳에 상처 투성이가 됐다.

정씨는 “스티로폼이나 나무 등을 잡고 둥둥 떠 있는데 ‘화물차 기사 분’이 저를 먼저 꺼내줬다. 감사드리고 싶어 연락처라도 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주셨다”고 말했다.

SBS 보도화면 갈무리.

그가 언급한 화물차 기사는 다른 생존자 3명을 구한 유병조44·사진씨로 보인다.

유씨는 같은 날 물에 휩쓸린 남성 두 명과 20대 여성 한 명을 화물차 지붕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고 밝혔다.

14t 화물차 기사인 유씨는 지하차도 침수가 시작되면서 앞에 있던 시내버스 시동이 꺼지자 뒤에서 들이받으며 버스와 함께 지하차도 밖으로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버스는 밀리지 않았고, 유씨의 차조차 시동이 꺼졌다. 그는 황급히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고,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것을 발견했다.

유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옆에 아가씨가 매달려있더라. 손을 잡고 일단 화물차 위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에 떠 있는 남성 두 명을 발견해 차례로 손을 잡아 끌어 올려 난간을 붙잡게 했다.

유씨가 구한 당시 여성 생존자의 부친은 “딸이 ‘저는 힘이 없으니까 손 놓으시라’고 했는데 유씨가 끝까지 잡아서 높은 곳까지올려줬다. 자신도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울먹였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는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유입됐고,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고, 이날 마지막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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