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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마디 없더라" 초6에 폭행당한 교사 남편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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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7-20 08:11 조회 6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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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SBS 캡처


초등학생 제자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은 교사의 남편이 아내가 이번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남았다며 해당 학생을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피해 교사 남편이라고 밝힌 A씨는 1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제 아내가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자신의 아내인 B교사가 학기 초부터 6학년 남학생 C씨로부터 폭행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내가 올해 반에 분노조절이 안되는 아이가 한 명 있다고 하더라. 개학 이틀차에 화가 나서 밥 먹던 여자아이 얼굴을 때리고 며칠 뒤에 남자아이를 때렸다. 그 다음주에도 남자아이를 때려서 아내가 막았더니 제 아내를 때렸다고 한다. 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황당한 건 부모에게 전화했지만 ‘미안하다, 괜찮으시냐’는 말 한마디 없었다는 것”이라며 “우리 애가 소리에 민감하다. 혹시 싸움을 말리려다 그런건 아니냐는 등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한다. 아내는 괜찮다고 했지만 이후 정신과를 다니고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C군의 욕설과 폭행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C군은 아동학대로 신고하겠다며 B씨를 협박하기도 했다. B교사는 C군의 마음을 열어보기 위해 색연필 세트와 스케치북 등을 사다주거나 C군이 좋아한다는 체스를 함께 하기 위해 배우기도 했다.

C군의 폭행은 지난달 30일 다시 시작됐다. 체육시간과 자신의 상담시간이 겹치자 C군은 화를 참지 못해 B교사에게 욕설을 하고 책을 집어던졌다고 한다. B교사가 C군에게 또 선생님을 때리면 고소할 수도 있다고 하자, C군의 무차별 폭행이 시작됐다고 한다. 160㎝가 넘는 키에 몸무게 70~80㎏인 C군은 B교사를 들어서 던지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했다. A씨는 “아내가 살아야겠다 싶어서 계속 맞아가며 전화기를 잡으러 가니 C군이 가위를 던졌다고 한다”며 “특수폭행 아니냐. 잘해준 건 하나도 기억 못하고 자기가 해달란 것 안해준다고 사람을, 선생님을 그렇게 때리는 아이가 어딨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그런 상황에서도 요새는 소리 지르면 정서적 학대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서 소리도 못 지르고 머리만 감싼 채 참았다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사건 당일 병원으로 달려가 보니 B교사의 모습은 처참했다. 얼굴이 부어 코피를 흘렸고, 입안은 찢어져 있었다고 한다. 또 얼굴부터 팔다리까지 온몸에 멍이 든 채 한 손에는 반깁스까지 하고 있었다.

A씨는 “그 부모는 전화 한 통 없다. C군의 부모는 학교에 전화해 미안하긴 하다는 말로 시작했지만 ‘우리 애 탓만은 아니다, 선생님도 잘못이 있다’고 했단다. 그 말을 들은 순간 눈이 돌았다”면서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평생 제 아내 탓이라고 말하고 다니겠구나, 그 장면이 상상돼 아주 치가 떨린다”고 했다.

B교사가 겪는 트라우마도 심각했다. A씨는 “누워만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토닥이며 안아주려는 찰나 아내는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섰다”며 “손이 닿으면 맞을 때 느낌이 떠오른다고 한다. 왜 그 녀석 때문에 우리의 신혼생활이 슬프고 힘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연신 미안해하는 아내를 저는 안아줄 수 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법 앞에서 그 부모와 학생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란다”며 아이의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작성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B교사 소식을 접한 교사 커뮤니티 회원 1800여명은 온·오프라인 탄원서를 작성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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