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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3선 의원 글 쓴 맘카페 회원, 글 지우고 "이리 많이 퍼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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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3-07-2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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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학교의 공식 반박에
“인터넷 도는 이야기… 사실 아니니 오해말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교사의 극단적 선택 소식이 처음 퍼지기 시작하던 19일 오후, 인터넷 맘카페에서 ‘강남 고급 아파트에 사는 국회의원 가족 학부모 갑질’을 언급해 사회적 분노에 불을 지폈던 글의 작성자가 20일 “사실이 아니다”며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이 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메모와 꽃다발이 놓여있다. /뉴스1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에 최근 극단적 선택을 한 이 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메모와 꽃다발이 놓여있다. /뉴스1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는 18일 오전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죽음을 둘러싼 소문은 이튿날19일부터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학부모가 괴롭혔다”는 정도였다.

그러던 이날 오후 7시25분, 회원 41만명의 한 대형 네이버 맘카페에 A씨의 죽음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긴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이 카페에만 1000건 넘는 글을 쓴 한 회원의 글이었다.

글은 “서이초에 새로오신, 초등 1학년 담임선생님이 어제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 98년생이시고 25살.ㅜ”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A씨가 맡은 반이 1학기에만 두 번째 담임 교체가 있었고, 한 여학생 학부모가 직전 담임 교사를 괴롭혀서 A씨가 오게된 것이고 글쓴이는 적었다. A씨 역시 해당 여학생 학부모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했다. 해당 학부모가 “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느냐” “딸이 화장실 가는 거 수시로 체크해서 알려라”고 A씨에게 했고, ‘거의 하녀 수준으로 선생님을 괴롭혔다’고 글쓴이는 적었다. 이어 “해당 여학생 관련 학폭 때문에 양쪽 학부모에게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갔는데, 갔다온 다음날인 어제 학교로 돌아오셔서 자살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학부모 가족이 3선 국회의원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서초 그랑OO 아파트 사신다고 함” “무려 3선 국회의원분 손녀랑 연관되다보니 교육청에서 알아서 기느라 엠바고 걸고 기사 못내게 막고, 그동안 변호사 선임해서 증거인멸, 합의시도 중이라고 합니다” “그 와중에 서이초는 담임샘의 자살을 덮으려고 학교 공사를 한다고” 등이라고 적었다.

이 글을 해당 맘카페에서만 3만명 넘게 봤고,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와 블라인드 등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유튜브 캡처<br /></div>방송인 김어준씨가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선택과 관련해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20일 유튜브 방송에서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선택과 관련해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안다"고 말하고 있다.

20일 아침엔 유튜버 김어준씨가 이러한 주장에 올라탔다. 그는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며 “곧 국민의힘 의원의 실명이 나올 것이고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 이름이 구체적으로 온라인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날 맘카페 글에 담긴 구체적 정보들이 하나하나 틀린 것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서초 그랑OO 아파트에 사는 3선 정치인’으로 지목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손녀는 중학생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A씨 학급에 두 차례 담임 교체도 없는 사실이었고, A씨가 교육청에 다녀간 적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 엠바고보도유예 요청도 애초 없던 사실이었다.

그러자 이날 글 작성자는 원글을 수정했다. 바뀐 제목은 ‘서초구 서이초 담임선생님이 자살관련 서이초 입장문, 국회의원 절대 아닙니다’였다.

수정된 글에서는 A씨 죽음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모두 지워졌다. A씨는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모아서 정리해서 올린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이야#xe3e2;. 학부모 가족이 국회의원일지도 모른다는 추정 글이 있어서 저도 그걸 올렸던 건데, 사실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의정활동 열심히 하시는 덕망있는 국회의원이십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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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영 기자 2k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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