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개월 탄핵집회에 경찰기동대 33만명 투입…전체 인원의 2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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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12월 전달보다 19.5%↑
격해지는 집회에 기동대원들 “피로도 높아” 호소
‘12·3 계엄사태’ 이후 3개월 간 탄핵 찬·반 집회에 약 32만7000명의 경찰 기동대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경찰 기동대 수가 1만200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인원의 27배에 달하는 인원이 탄핵 집회 관리에 투입된 것이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동안 집회·경비 업무에 경찰 기동대 총 5462개누적 부대를 투입했다. 1개의 부대가 60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동안 32만7000명누적이 집회에 동원된 것이다. 이는 비상계엄 전보다 월등히 오른 수치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같은 업무에 1677개 부대가 투입됐는데, 비상계엄이 있던 12월에는 전달보다 19.5% 증가한 2005개 부대가 투입됐다. 이후 1월 1727개, 2월 1730개 부대가 동원됐다. 올해 2월의 경우 지난해 2월1158개 부대과 비교하면 49.3% 증가한 수치다.
평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는 탄핵 집회에 기동대원들의 체력 소진도 심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원 A 씨는 “현장에서 시위대로부터 받는 무시, 욕설도 버거운데 기본적인 휴식조차 지켜지지 않아 너무 힘들다”며 “불규칙한 근무 패턴에 마땅히 사무실도 없어 지난 겨울 탄핵정국 동안 20~30명의 경찰들이 좁디 좁은 경찰 버스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고 전했다. 기동대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B 씨는 “요즘 같은 업무 강도는 기동대원으로 근무한 이후 처음”이라며 “한 달 초과근무 시간이 100시간 넘기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 집회가 격렬해지면서 몸싸움도 잦아지다보니 경찰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 뿐만 아니라 심리적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집회 관리에 차출되는 지방 기동대원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로 차출된 지방 기동대는 398개 부대2만3880명에서 올해 1월 514개 부대3만840명로 29.9% 증가했다. 지방청 소속의 한 기동대원은 “일주일에 2~3번씩 왕복 10시간을 이동해 서울로 오간다”면서 “새벽 4~5시에 집결해 광화문 갔다 돌아오면 진이 다 빠진다”고 호소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이후 집회·시위에 대응하는 기동대 동원 규모가 급증하고 대원들의 근무 강도와 심리적 부담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집회·시위가 지속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력 운용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율·조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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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지는 집회에 기동대원들 “피로도 높아” 호소
‘12·3 계엄사태’ 이후 3개월 간 탄핵 찬·반 집회에 약 32만7000명의 경찰 기동대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경찰 기동대 수가 1만2000여 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인원의 27배에 달하는 인원이 탄핵 집회 관리에 투입된 것이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동안 집회·경비 업무에 경찰 기동대 총 5462개누적 부대를 투입했다. 1개의 부대가 60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동안 32만7000명누적이 집회에 동원된 것이다. 이는 비상계엄 전보다 월등히 오른 수치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같은 업무에 1677개 부대가 투입됐는데, 비상계엄이 있던 12월에는 전달보다 19.5% 증가한 2005개 부대가 투입됐다. 이후 1월 1727개, 2월 1730개 부대가 동원됐다. 올해 2월의 경우 지난해 2월1158개 부대과 비교하면 49.3% 증가한 수치다.
평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는 탄핵 집회에 기동대원들의 체력 소진도 심해지고 있다.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원 A 씨는 “현장에서 시위대로부터 받는 무시, 욕설도 버거운데 기본적인 휴식조차 지켜지지 않아 너무 힘들다”며 “불규칙한 근무 패턴에 마땅히 사무실도 없어 지난 겨울 탄핵정국 동안 20~30명의 경찰들이 좁디 좁은 경찰 버스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고 전했다. 기동대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B 씨는 “요즘 같은 업무 강도는 기동대원으로 근무한 이후 처음”이라며 “한 달 초과근무 시간이 100시간 넘기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 집회가 격렬해지면서 몸싸움도 잦아지다보니 경찰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 뿐만 아니라 심리적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집회 관리에 차출되는 지방 기동대원들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로 차출된 지방 기동대는 398개 부대2만3880명에서 올해 1월 514개 부대3만840명로 29.9% 증가했다. 지방청 소속의 한 기동대원은 “일주일에 2~3번씩 왕복 10시간을 이동해 서울로 오간다”면서 “새벽 4~5시에 집결해 광화문 갔다 돌아오면 진이 다 빠진다”고 호소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12월 계엄사태 이후 집회·시위에 대응하는 기동대 동원 규모가 급증하고 대원들의 근무 강도와 심리적 부담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집회·시위가 지속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력 운용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율·조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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