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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도 걸린다"…국내 암 발생 2위 대장암, 모든 성인 연령층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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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3-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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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quot;20대도 걸린다amp;quot;…국내 암 발생 2위 대장암, 모든 성인 연령층 주의

대장암으로 인한 복통.고대구로병원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인 대장암은 20~4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모든 성인 연령층이 주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만 의료 기술 발달로 발생률이 높은 대신 사망률은 낮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14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2년 전체 암 발생 자 중 11.8%를 차지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남성의 경우 50~59세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높고, 여성의 경우 75세 이후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식생활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고려대구로병원의 설명이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부터 가공육과 절제되지 않은 식습관, 흡연, 비만, 스트레스 및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이 대장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젊은 층의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빠르게 증가하는 비만 인구와 식습관의 서구화를 꼽을 수 있다. 젊은 나이부터 대장내시경 검사건강검진를 시행해 일찍 대장암을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측면도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과 치료법의 고도화로 국내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대신 사망률은 낮게 나타난다. 국내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21년 기준 74.6%로 보고됐으며, 조기에 발견될 경우 90% 이상, 3기 이상의 대장암도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암 4기라고 하면 말기라고 칭하지만 대장암 4기는 꼭 말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대장암은 타 장기에 전이가 있어도 절제할 수만 있다면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발하는 경우도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면 치료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 다른 암과는 다른 점이다.

표적치료제도 대장암 생존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전이암, 재발암 환자의 일부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했던 4기 대장암 환자도 표적치료제로 인해 수술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며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는 선종의 호발연령은 50대다. 따라서 50세 이상 성인은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1회 이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의 병력이 있는 경우, 또는 1㎝ 이상 용종이 있었던 경우 다발성 용종이 있는 경우에는 1~3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하고 조기 검진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 부모가 대장암이었다면 자녀도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3~4배, 형제간에는 7배까지 걸릴 위험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금주 및 가공육 대신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등 식생활 개선과 함께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병욱 고대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우리 병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기 87%, 4기 45%에 이를 정도로 대장암은 재발해도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항암치료와 반복적인 수술을 통해 장기간 생존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위해 내과, 외과를 포함한 여러 임상과 의료진들이 최적의 치료 및 수술 타이밍을 찾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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