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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왔어, 제발 일어나"…스쿨존 참변 조은결군 통곡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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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5-14 13:52 조회 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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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결군의 영정사진.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은결아. 말 들려? 할머니 왔어. 일어나 보렴."

경기 수원지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버스에 치여 숨진 조은결군8의 발인식이 14일 오전 11시40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앞서가는 조군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뒤따라가며 터져나온 슬픔을 주체못한 유족은 "은결아, 은결아"를 하염없이 불렀다.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잡은 유족들은 마지막 가는 조군을 쉽게 놓지 못했다. 눈물을 속에서 유족은 "은결아, 어떡해" "은결아, 할머니 왔다. 말 들려? 일어나렴" 하며 간절히 불러보기도 했다.

장례지도자는 "이제 가족의 곁을 떠나 보내드릴 시간"이라며 유족을 다독였고, 모두 조군의 관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경찰의 싸이카 2대의 인솔을 받고 도착한 곳은 조군이 생전 다녔던 초교.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에 위치한 조군의 초교 일대는 200여명 시민이 모여 있었다.

장지로 향하기 전, 운구차가 조군의 초교 일대를 한차례 돈다는 소문을 듣고 시민들이 모여 추모물결을 이뤘다.

눈물바다를 이루며 시민들 제각각 한손에 흰 천을 들고 조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조군과 같은 초교에 자녀가 다닌다는 한 학부모는 "같은 학교에 있던 친구가 이렇게 아프게 하늘을 떠났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미어진다. 자식을 둔 입장으로서 먹먹한 심정일 뿐이다"며 "더이상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군 발인식.




한 시민은 "아직 내 아이가 초교생이 아니지만 부모 입장으로서는 너무 슬픈 일이다"며 "조군이내 아이 같기도 해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다"고 울먹였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2시32분께 권선구 호매실행정복지센터 일대 스쿨존에서 신호등을 건너던 조군이 우회전 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를 일으킨 버스기사는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 구간에서 신호를 어겼고 조군은 횡단보도 녹색불을 받아 정상적으로 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해당 버스기사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지난 11일 발부 받았다.

조군의 화장火葬은 영통구 하동 소재 수원시연화장승화원에서 이뤄진다.


조군 다니던 초교 일대 모인 시민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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