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기부하러 왔어"…산불 피해 회복 성금 10만 원 기부한 80세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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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주민 A 씨가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 전달해 달라며 성금 1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1/뉴스1
"나 기부하러 왔어."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지난달 25일 오후 마스크를 낀 80세 남성 A 씨가 경기 수원시청 1층 새빛민원실을 찾아 넌지시 뱉은 말이다.
그는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10만 원이 든 은행 봉투 하나를 꺼내 들고 김경숙 베테랑팀장에게 건넸다.
A 씨는 당시 "여기저기 산불이 많이 났는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아 걱정이 된다"며 "산불 피해를 본 이웃들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를 보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찾아왔다"며 "기부 사실을 알리는 건 괜찮은데,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진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시에 따르면 현재 팔달구 인계동에 거주하는 A 씨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2020년에도 "직원들에게 음료수를 사 달라"며 현금 1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2년 뒤인 2022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현금 10만 원을 기부했다고 한다.
시는 A 씨가 기부한 성금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기부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인데,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어르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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