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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어르신 업고 뛴 외국인, 韓장기거주 자격 부여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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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4-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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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31세 수기안토씨
- 법무부, 장기거주F-2 자격 부여 검토 지시
- "다수 인명 구조 공로 고려…공익 증진 이바지"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경북 의성 산불이 시작된 당시 영덕군 한 마을에서 수십명의 주민을 구한 외국인 선원에 대해 법무부가 국내 장기 거주 자격을 검토한다.

산불에 어르신 업고 뛴 외국인, 韓장기거주 자격 부여될듯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수기안토씨.사진=뉴스1
1일 법무부장관 직무대행 김석우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선원 수기안토씨31가 다수의 인명을 구조한 공로를 고려해 장기거주F-2 자격 부여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장기거주 F-2 자격의 경우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에 특별한 기여를 했거나 공익의 증진에 이바지하였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 부여한다.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지난 25일 오후 강풍을 타고 영덕군 축산면 등 해안마을을 덮쳤다.

화재 당일 밤 11시쯤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자 마을어촌계장 유명신씨는 수기안토씨31와 함께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몸이 불편한 마을 주민들을 먼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기 위해 집집마다 뛰어다니며 불이 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수기안토씨는 “할머니, 산에 불이 났어요, 빨리 대피해야 해요”라고 외치며 잠이 든 주민들을 깨웠다.

마을 특성상 해안 비탈길에 집들이 모여 있어 노약자들이 빠르게 대피할 수 없었는데, 유씨와 수기안토씨는 주민들을 업고 약 300m 정도 떨어진 마을 앞 방파제까지 뒤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뛰어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수기안토씨는 “사장님유씨하고 당시 얼마나 뛰어다녔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빨리빨리’라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할머니들을 업고 언덕길을 내려왔는데 불이 바로 앞 가게에 붙은 것을 보고 겁이 났다”고 회상했다.

90대 마을 주민은 “수기안토가 없었으면 우린 다 죽었을 것”이라며 “TV 보다 잠이 들었는데 밖에서 불이 났다는 고함에 일어나 문밖을 보니 수기안토가 와있었고 등에 업혀 집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8년 전 취업 비자로 입국해 선원으로 일하고 있는 수키안토씨는 고국인 인도네시아에 다섯 살 아들과 부인이 있다고 한다. 그는 주민들과 한국말로 소통도 가능하다.

수기안토씨는 “한국이 너무 좋다. 특히 마을 주민들이 가족 같다”며 “3년 후에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고향에 있는 부인으로부터 자랑스럽다는 전화를 받았다. 산불로 다친 사람이 없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경정3리에는 약 80가구에 6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수기안토씨 등의 도움으로 주민들은 모두 방파제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수기안토와 어촌계장 등이 없었으면 아마도 큰일 당했을 것”이라며 “저렇게 훌륭하고 믿음직한 청년과 함께 일하고 계속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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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수기안토씨.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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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jua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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