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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비교육적"…교실서 가요 틀어준 교사, 부모가 아동학대 신고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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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회 작성일 23-07-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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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마련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교사의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식 추모공간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서울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다. 2023.7.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이초등학교 교사 A23씨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 때문에 극단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진상 규명과 교권 보장을 요구하는 전현직 교사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서 전국 전현직 교사 및 예비 교사 5000여명은 교권 붕괴 사례를 증언하며 "실질적인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교사 A씨는 "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아동학대 혐의로 저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기관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기 전까지 아동학대 조사를 받는 등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 교사 B씨는 6학년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수원의 교사 이모씨27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지닌 학생의 문제 행동을 제지하다 폭행을 당했다.


6학년 남학생에게 폭행 당한 피해 교사의 모습. 서울교사노동조합 제공




교사 B씨는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부모가 제기한 민원 때문에 교육청에 불려 갔던 동료 교사의 일화를 전했다.

B씨는 "2학년 교실에서 미술 활동 중 신호등 네모의 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가요를 틀어줬는데 한 어머님께서 아이가 노래가 너무 좋다고 하며 노래 리스트를 달라고 요청해 의심 없이 리스트를 보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밤 반 전체 학부모 단톡에 리스트를 가사와 함께 올려서 빨간 줄로 비교육적인 부분을 체크해 아동학대 신고서를 작성했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냥 그런 부분은 조심해달라 언질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것을 굳이 거짓말까지 해가며 그랬다"며 "교장 선생님도 전혀 쉴드방어 없이 부모님께 사과를 요구했는데 그분이 거부하자 교육청까지 갔다. 결국 사과로 마무리됐다. 저는 그 이후로 교실에서 어떤 노래도 안 튼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집단 괴롭힘으로 얻을 수 있는 건 갑을관계의 확인과 본인들 자존심뿐", "요즘 금쪽이가 괜히 많아지는 게 아니다", "지금까지 아무도 뭐라 안 하니까 약한 선생 괴롭히면서 우월감 느껴왔던 거다. 이제 이슈됐으니 졸렬하게 사과하고 핑계 대고 모르쇠로 일관할 거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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